오도 일이관지(吾道 一以貫之)
공자가 말하기를 “삼(參)아, 나의 도(道)는 한가지로 관철되어 있느니라 라고 하니 삼(曾子)이 답하기를 예 그렇습니다 라고 하였는데, 공자가 밖으로 나가자 다른 제자들이 삼에게 묻기를 그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하니 삼이 답하기를 스승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 라고 하였다. 자왈 삼호, 오도일이관지. 증자왈 유. 자출 문인문왈 하위야? 증자왈 부자지도 충서이이의(子曰;參乎,吾道一以貫之.曾子曰;唯.子出,門人問曰;何謂也?曾子曰;夫子之道,忠恕而已矣)” <논어(論語)에서>
위는 공자와 제자인 증삼(曾參)이 대화를 나눈 글인데<증삼은 훗날의 증자(曾子)>, 이 대화를 통해 공자는 자신의 도(道)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를 “오도 일이관지(吾道 一以貫之) 나의 도는 하나로 꿰어져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자의 ‘일이관지(一以貫之)’는 크게 두 가지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인(仁)의 실천이다. 이것이 공자가 도덕, 덕치,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평생 동안 장정(長程)을 떠난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호학(好學)하는 자세이다. 그는 끝없이 배우고 익힘으로써 인(仁)의 실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인의 실천이 목적이라고 보면, 호학하는 자세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충(忠)이란 진기(盡己), 즉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것이며 서(恕)는 추기급인(推己及人), 즉 내 마음에서 우러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것이다.
한편 이런 일이관지(一以貫之)의 도(道)를 이루기 위한 각오로 중용(中庸)에는 “남이 한 번에 그것을 할 수 있으면 나는 백 번을 하고, 남이 열 번에 그것을 할 수 있으면 나는 천 번을 한다.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으면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총명해지며, 유약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강건해지느니라. 일인능지(人一能之)면 기백지(己百之)하고 인십능지(人十能之)면 기천지(己千之)하라 과능차도의(果能此道矣)면 수우필명(雖愚必明)하고 수유필강(雖柔必强)하리라”라고 하였고, 또 맹자(孟子)에는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라고 하였으니 이는 사람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생각건대 사람은 누구에게나 하늘(하나님)이 그에게 부여한 삶의 목적이 있고 각자가 타고난 특성과 분수가 있는 것이니 이 또한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그 누구든지 전지전능(全知全能)하지는 못하다. 인간은 다만 이 세상에서 하늘이 부여한 내 삶의 목적을 이루어 나갈 뿐이며 이 이후는 하나님 책임지신다. 고로 우리는 인생길에서 단순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할 뿐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永生)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이런 진리를 알면 우리는 마음과 영혼의 자유를 누릴 수가 있다. 진리는 이처럼 간단명료(簡單明瞭)한 것이다.
2023. 1.26.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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