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을 지키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매일 매일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살이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 세상의 어떠한 유혹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과 어느 곳에도 임재하시는 것을 지속적으로 기억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나의 인생길에서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언제나 나와 함께하신다. 그런고로 내 몸과 마음을 스스로 가다듬고 절제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내가 내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것은 내가 남에게 전도한 후에 오히려 나 자신이 버림을 당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 9장 27절).
“대개 본심이 지켜지지 않으면 덥지 않아도 답답하고 춥지 않아도 떨리며 미워할 것이 없어도 노엽고 좋아할 것이 없어도 기쁜 법이니, 이 때문에 군자에게는 그 마음을 바로 하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君子莫大於正其心). 이 마음이 바로 잡히고 나면 덥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춥더라도 떨리지 않으며 기뻐할 만해야 기뻐하고 노여울 만해야 노여우니, 주자(朱子)가 이른바 대 근본(大根本)이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함양하는 방도도 반드시 발동되기 전에 지키고 발동된 뒤에 살피며 미리 기필하지 말고 잊지도 말아 보존해 마자 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텅 비고 밝은 한 조각 마음이 그 속에 거두어져 있어 북돋는 것이 깊고 두터우며 이(理)가 밝고 의(義)가 정(精)하여 경계하고 삼가고 두렵게 여기는 것이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근본이 이미 굳어져서 어느 것을 취하여도 본원(本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키고 버리는 사이에서 주재(主宰)하는 것이 없으면 마음이 이미 없는 것이니, 어찌 외물(外物)에 대응 할 수 있겠습니까. 정자(程子)는 말하기를 ‘천덕(天德)·왕도(王道)는 그 요체가 홀로 있을 때에 삼가는데 있을 뿐이다’고 하였습니다(天德 王道, 其要只在槿獨). 홀로 있을 때를 삼가지 않아서 유암(幽暗)하고 은미(隱微)한 데에 문득 간단(間斷)되는 곳이 있다면 어떻게 날로 고명(高明)한데에 오르겠습니까. 그렇다면 성인(聖人)의 극치(極致)라는 것도 결국은 외에 따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효종 4년 1653년 7월2일 백강 이경여(李敬與) 선생의 상차문(上箚文)에서>
스스로 마음을 지켜 가야한다는 점에 대해 성경은 크게 주목하고 있는데, 죄악과의 싸움은 항상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이 마음에서의 싸움에서 실패한다면 나는 이미 전쟁에서 진 것이라 할 것이다. 야고보서1장 14-15절에서 이르기를 “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함이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고 하였다.
디모데후서 4장 5절에는 “너는 모든 일에 정신을 차리라”고 하였고 베드로전서 1장 13절에는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라고 하였으며 고린도후서10장 5절에는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라고 하였다. 로마서 13장 14절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는 우리가 나쁜 생각을 갖게 되면 종국에는 행동에 이르고 마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는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자마다 마음에 이미 그 여자와 간음하였느니라”고 말씀하였는데(마태복음 5장 28절), 사람이 단지 생각만 한 것이나 그 생각을 행동에 옮긴 것이나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에는 차이가 없고 동일한 정신적 파장을 갖는다는 것은 이미 과학계에서 입증 된 것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구원의 투구를 쓰라”고 하였고(에베소서 6장 17절). 욥도 그 마음을 지키고자하여 말하기를 “내가 내 눈과 언약을 세웠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라고 하였으며(욥기 31장 1절), 다윗도 같은 맥락으로 ”나는 비루(鄙陋)한 것을 내 눈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시편 101편 3절)라고 말한바 있다.
2023. 1.24 素淡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으로 산다 (1) | 2023.01.27 |
---|---|
오도 일이관지(吾道 一以貫之) (1) | 2023.01.26 |
환난의 숨은 뜻은? (1) | 2023.01.24 |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1) | 2023.01.22 |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앞두고 (0) | 202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