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공부하는 시간 「삼가 생각하건대, 본조(本朝)에 열성(列聖)이 서로 계승하고 문치(文治)가 날로 높아, 세종대왕께서 신사(神思)ㆍ예지(睿智)가 백왕(百王)에 탁월하여 그 제작의 묘함이 신명(神明)과 부합되어 “전장(典章)과 문물은 유학자가 아니면 함께 제정할 수 없다.” 하시고는, 널리 문장(文章)의 선비를 뽑아서 집현전을 두고 조석으로 치도(治道)를 강하고, 또 “의리(義理)의 오묘함을 연구하고, 뭇 글의 호양(浩穰)함을 널리 종합하려면 전문의 업이 아니면 능히 할 수 없으리라.”하셨다. 비로소 집현전 문신 권채(權採) 등 세 명을 보내되, 특히 긴 휴가를 주어 산 절에서 글을 편히 읽게 하였고, 그 말년에는 또 신숙주(申叔舟) 등 6명을 보내어, 마음껏 즐기며 실컷 그 힘을 펴게 하셨다.」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