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誠實)없는 맹세는 소용없다
현 정부는 북한과의 종전선언을 국민적인 동의절차도 없이 추진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의식 있는 수많은 국민들의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일찍이 공자는 예기(禮記)에서 말하기를 “은(殷)나라 사람들은 서로 배반하지 않겠노라고 맹세를 했으나 그 후로 배반하는 자가 많아지고, 주(周) 나라 사람들은 동맹하여 서로 믿기로 했으나 그 후로 오히려 의심하는 자가 많아졌다. 참된 성실(誠實)이 없으면 맹세나 동맹도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종전선언을 추진하기 전에 과연 북한과 그 배후세력인 중국공산당정부가 지금까지 신뢰(信賴)할 수 있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 왔는지를 반드시 먼저 살피고 절대적인 전제조건으로 삼아야 나라와 국민을 치명적인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핵무기 개발을 늦추지 않고 있으니 이는 결정적으로 우리가 북한을 신뢰할 수 없게 하는 일로 북한의 핵무기 폐기는 반드시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전 세계 자유우방국가들이 북한과 중국공산당정부를 과연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성실한 나라로 여기고 있는가? 왜 지금 진행 중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 일본 영국 등 다수의 국가들이 여기에 불참하고 있는가?
시편 41편9절에서 다윗이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라고 고백 하였으니 어찌 우리가 조금이라도 경계의 태도를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이차대전이 일어나기 얼마 전 영국수상 체임벌린이 독일의 히틀러와 맺은 평화협정은 오히려 전쟁 발발의 신호탄이 되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국민에게는 장래가 없다.
2022. 2. 6.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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