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고난의 언덕을 넘어서

jookwanlee 2022. 2. 3. 03:29

고난(苦難)의 언덕을 넘어서

 

고난의 언덕길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그러나 고난도 하나님의 축복이며 고난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대응할 때에 우리가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출애굽기 15장에 이스라엘 백성은 마라(Marah)의 쓴물을 경험하고 나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그 쓴물이 변하여 단물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거기 하나님이 지시하신 나뭇가지 하나를 모세가 마라의 쓴물에 던졌더니 쓴물이 변하여 단물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또한 우리 인생길에서 쓴물의 그 쓰디씀을 먼저 체험하지 못한다면 단물의 그 기막힌 맛을 제대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고통 저 건너편에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이 있다. 출애굽기 15장27절에 “그들이 엘림(Elim)에 이르니 거기 물샘 열둘과 종려 칠십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고 하였다. 이스라엘백성들이 고난의 땅 마라를 지나 조금 더 가서(약11킬로미터) 엘림에 이르니 풍성하고 황홀한 오아시스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라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원망에 가득 차 있었는가하면 단지 엘림이 보이지 아니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엘림은 보이지 아니하여도 엘림은 존재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엘림을 준비하셨으므로, 우리는 고난의 세월 속에서 앞길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이 준비하신 엘림의 비전을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반드시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

 

고난의 언덕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데 특별히 성도에게는 자기부정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이를 통하여 순례자가 은혜를 가지고 그 길을 가고 있는지, 아니면 은혜 없이 가는지의 여부가 드러난다. 빌립보서 1장29절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고 했는데, 진정으로 은혜가 있다면 고난을 피하지 아니하고 택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믿음의 길에서 쉽고 편안한 것만 추구하면서 고난을 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자신에게는 은혜가 없다는 증거도 된다. 고난의 언덕과 고난의 길은 힘들고 어려운길이기 때문에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붙잡도록 만들며, 그리하여 영적인 것을 위하여 이 땅의 임시적인 이익을 희생하도록 만들며,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 육신의 안락과 편안함을 버릴 수 있도록 훈련한다(고린도후서 4;17). 더욱이 고난의 언덕은 우리의 죄로 물든 습관을 고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고난을 당하기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편 119:67)” 성도는 앞으로 당할 고난에 대하여 즐거운 심령을 가지고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난을 두려워하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고난과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하나님이 힘주실 것을 믿어야한다. 그가 고난을 견딜 수 있도록 은혜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면서 노래를 불러야한다. 히브리서 4장16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 이니라”고 쓰여 있으니 고난을 미리 걱정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고난을 당할 때 의지할 하나님이 주실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하여야한다.

 

고난과 어려움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욥(Job)에게 찾아왔던 고난이 그러했다. 이렇게 성도에게 고난이 길어지고 세지는 데에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성도들을 향하여 목표하시는 바가 있다는 것이다. 고난을 통하여 성도들의 믿음의 근육을 강화시키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를 더욱 앙망하도록 만드시는데, 이사야 40:31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의 말씀같이 믿음의 근육이 튼튼한 성도를 만드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위로하시고 힘주시는 은혜, 곧 고난을 이길 수 있도록 새롭게 하시고 안식을 주시는 여러 가지 방편들을 우리에게 주신다. 주일은 바로 그러한 은혜 중에 하나입니다. 사도 요한은 핍박과 고난 속에 있었는데 주일날에 복음의 메시지와 영원한 것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할 때 하늘로부터 계시를 받았다(요한계시록 1:10). 또 찬양과 감사는 두려움과 의심을 물리치며 고난 중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매를 맞고 빌립보 감옥에 갇힌 바울은 찬양을 할 때 큰 지진이 나고 매인 것이 풀어지는 것을 경험하였다(사도행전 16:25,26). 사도 바울은 고난이 클수록 하나님의 위로 또한 큰 것임을 고린도후서 1장5절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 도다.”라고 말하고, 우리의 고난이 점점 더 세지더라도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난은 아니라고 하며, 만일 성도들이 견딜 수 없는 고난이라면 또한 피할 길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라고 고린도전서 10:13에서 말하였다.

 

죤 번연(John Bunyan)은 그의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에서 말하기를 “고난의 언덕은 천성으로 가는 길 가운데 있는데 이는 성도라면 반드시 지나가야한다. 수많은 영적 유익을 주는 고난을 피하지 말고 찬송하면서 즐거움으로 걸어 가야한다. 고난이 더욱 세지더라도 이상한일로 여기지 말고 피곤해하거나 낙망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으로 인내하면, 결국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그의 결말을 맛보게 된다.”라고 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실천하며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나그네길 지나가는 진리의 성도들이다. 인생의 거친 길을 지날 때 쓰라린 고난의 언덕이 다가와도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며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간다.

 

2022. 2. 3.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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