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로부터 나라 살리자
흔히 우상(偶像)을 숭배한다고 하면 큰 나무 밑에서나,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비는 등 미신(迷信)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상숭배는 단순히 그런 것들만이 아니고 불완전한 자기 자신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사실 우상이란 자기 욕심의 화신(化身)이자 자기 자신의 투영(投影)이라고 할 수가 있다. 우상숭배란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사사시대(士師時代)의 풍조와 같이 각 사람이 제 소견에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하는 것이란 말이다. 아마도 오늘날 현대의 많은 이들은 돈을 우상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돈이 사람이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이것을 잘못 다루면 독(毒)이 된다는 것은 많은 성현(聖賢)들이 이미 경고하고 있는 바이다.
우상숭배의 끝은 파멸이라는 것은 과거를 돌아보면 잘 들어나는 것으로 인간은 반드시 진리를 따라 살아가야 사람답게 살아갈 길이 열린다. 진리를 배우는 길은 인간의 양심을 살피고 자연의 이치(理致)를 연구하고 성현들의 살아있는 말씀들을 배우는 데서 찾을 수가 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라고 하는 신본주의(神本主義) 신앙이라 할 것인데,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sola scriptura)’를 삶의 원리로 하라는 것으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예수 그리스도는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平安)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을 것이다” ~ 시편 119편165절.
우리 선조님들은 이 진리의 삶을 천리(天理, 하늘의 이치)와 도(道)를 따르라는 말로 표현했다.
인조9년(1631년) 10월3일 백강 이경여 선생 등은 임금에게 상차하기를, “첫째는 하늘을 공경하는 일입니다. ~ 임금이 두려워 할 것은 하늘뿐입니다. 하늘은 이치이니, 한 생각이 싹틀 때 이치에 합하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어기는 것이고, 하나의 일을 행할 때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 정성으로 하늘을 섬기면 천명(天命)이 계속 아름답게 내려지지만 하늘을 어기고 이치를 거스르면 그 천명이 영원히 끝나는 것입니다.”하였다.
아울러 “대개 어진 이는 의리(義理)를 바르게 할 줄을 알 뿐이요, 이(利)가 있고 없음은 논하지 않으며, 도(道)를 밝힐 줄 알 뿐이요, 자기 공효(功效)의 성공 여부는 계산하지 않는다.”는 말이 율곡 이이 선생의 ’성학집요(聖學輯要)‘에 보인다.
이러한즉 사람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서 진리 즉 천리(天理)의 도(道)를 배우고 실천하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간다운 삶의 길이요 내세에 하늘의 복(福)을 받아는 길이라고 하겠다.
사람이 살아갈 바를 배우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표준으로 생각할 것인데 이를 잘못 해석하기 쉬워 매우 위험하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공자, 석가, 세종대왕 등의 성현(聖賢)들의 말씀과 행실을 깊이 배워 비추어 보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영국의 씨 에스 루이스(C.S Lewis)가 말하기를 “나는 태양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밝히 비추어 볼 수가 있게 하듯이 기독교가 세상의 모든 것을 밝히 비추어 볼 수 있게 하는 길임을 믿는다‘고 한 말은 괜한 말이 아닌 것이다.
이런 참된 도(道)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인간의 존엄성(尊嚴性)과 영혼을 인정하며 천부(天賦)의 인권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이 세상을 살리는 길이요, 인간의 존엄성과 영혼을 핍박하고 인권을 말살하는 공산주의, 전체주의는 인간을 괴롭히는 파멸의 길임은 잘 들어난다.
이와 관련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일찍이 인조(仁祖)임금에게 말씀하기를,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 기강(紀綱)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인주(人主)의 한 마음으로 주장을 삼아, 안으로 남이 알지 못하는 지극히 은미한 곳으로부터 계구(戒懼 경계하고 두려워함)하고 근독(謹獨 혼자 있을 때를 삼가는 일)하기를 더욱 엄격히 하고 더욱 긴밀히 하여 인욕(人欲)은 물러가고 천리(天理)가 밝게 드러나도록 한 뒤에야 근본으로 한 바가 있어 정립(定立)될 것입니다. (백강 선생 ‘神道碑銘’ 중에서)”하였다.
2020.11.27.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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