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인격의 연단, 마음의 수양

jookwanlee 2024. 10. 22. 20:15

인격의 연단, 마음의 수양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鍊鍛)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聖靈)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로마서 5장 3-5절, ‘개역개정’).

 

이 사도 바울이 로마서 5장 3-5절에서 한 말을 ‘현대인의 성경’은 좀 더 알기 쉽게 번역하기를 “우리가 고난 중에서도 기뻐하는 것은 고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된 인격을, 연단된 인격은 희망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에게 실망을 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우리 마음에 그분의 사랑을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여 그 의미를 더욱 분명히 하였다.

 

우리가 세상의 숫한 고난을 진리의 말씀 안에서 인내하며 극복하여 갈 때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인격은 연단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게 되며, 이렇게 나의 인격이 연단되고 성숙하여지면 그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을 통하여 내게 주어지는 삶의 희망을 품게 되며, 이 삶의 희망이 결국 하나님 앞에 아름답고 가치 있는 나의 인생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인격의 연단(鍊鍛)’이야말로 나의 삶의 목표로 삼을 가장 중대한 과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인격의 연단’을 구체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사욕(私慾)을 극복하고 탐심(貪心)을 물리쳐서 언제나 진리의 말씀 안에 거하고 그에 따라 말하고 행동함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 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사욕과 탐심의 극복을 매우 중시하여 누가복음 12장 15절에서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라고 하였다.

 

나아가 성경은 우리들의 생명의 근원이 다름 아닌 사욕을 극복하고 탐심을 물리칠 수 있는 ‘마음’에 있다고 보아 잠언 4장 23절에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하였으니, 이는 ‘마음의 수양(修養)’을 생명의 근원으로, 인생 최고의 덕목으로 본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으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러므로 인격의 연단의 핵심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마음으로의 수양에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한편 이 ‘마음의 수양(修養)’을 이룸에 대해 백강 이경여 선생은 신독(愼獨) 혹은 근독(謹獨) 즉 ‘홀로 있을 때라도 마음가짐과 행동이 도리(道理)에 어그러짐이 없어야 할 것’을 가장 소중한 지침으로 보아 말하기를 「정자(程子)는 말하기를 “천덕(天德)·왕도(王道)는 그 요체가 홀로 있을 때에 삼가는데 있을 뿐이다(程子以爲: 天德 王道, 其要只在槿獨).”라고 하였습니다. 홀로 있을 때를 삼가지 않아서 유암(幽暗)하고 은미(隱微)한 데에 문득 간단(間斷)되는 곳이 있다면 어떻게 날로 고명(高明)한데에 오르겠습니까<효종4년 1653년 7월 20일 백강 이경여 선생 ‘재변(災變)극복을 위한 상차문(上箚文)’에서>」라고 하였으니, 신독 또한 우리가 마음을 수양함으로 인격의 연단을 도모하는 데 반드시 유념하고 이행해야할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목수가 재목을 곧게 다듬고, 궁사(弓師)가 화살을 바르게 펴며, 농부가 물고랑을 팔 때 곧게 내서 물을 순조롭게 흐르도록 하듯이 현명한 사람은 신독(愼獨)하면서 마음을 수양함으로 인격의 연단을 이루어 세상의 사욕과 탐심과 같은 악들을 모두 극복하고 언제나 마음이 하나님의 진리 안에 올바르고 진실하게 작동하도록 한다. 이런 현명한 사람은 또한 큰 바위가 흔들리지 않듯이 뭇사람들의 비방과 칭찬에 그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며 항상 그 마음의 중심이 진리의 말씀 안에 반듯하게 놓여있으니 언제나 하나님의 축복이 따르게 마련이다.

 

2024.10.23.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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