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보도의 기능을 회복하라
내가 어릴 적에 그러니까 1950년대 196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양식 있는 국민들이 적어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보도는 크게 신뢰하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양식이 있는 국민들이 방송은 물론이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포함한 모든 신문과 잡지조차도 거의 신뢰하지 않아 각자가 믿을 만한 유 튜브(U Tube) 방송이나 해외언론사의 보도 등을 찾아서 보고 듣고 하는 처량하고 한심한 형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의 언론이 이 지경으로 타락한 것은 언론기관들이 제각기 형편에 따라 사리사욕(私利私慾)에 매몰되어 양심을 잃고 그 공정(公正)한 보도의 사명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며, 이것은 나아가 우리나라가 몰락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와 같으니 그 기능이 마비되어가지고서야 어떻게 나라가 바르게 돌아가서 계속 발전해 나갈 수가 있겠는가? 이래서 언론을 무관(無冠)의 제왕(帝王)이라고 한 것이리라.
그런데 일찍이 1704년(숙종 30년) 5월 17일 병산 이관명 선생 등의 차자(箚子)에 이에 대한 경계의 말씀이 있으니 “태종대왕(太宗大王)께서 일찍이 대간(臺諫)에게 효유(曉諭)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각근(恪勤)히 봉직(奉職)하여 대체(大體)를 지니기에 힘써 반드시 정(正)으로써 간하고, 공(公)으로써 핵(劾)하라.’고 하셨습니다.[太宗大王, 嘗諭臺諫曰: "爾等恪謹奉職, 務存大體, 諫必以正, 劾必以公.]”라는 대목이다.
육백여년 전 왕정시대에서 조차 공정한 언론을 강조하기가 이러하였는데, 오늘날과 같은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언론들이 이런 타락한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는가? 모든 언론기관과 종사자들은 뼈를 깎는 마음으로 대오각성(大悟覺醒)하여 양심을 회복하고 공정보도(公正報道)를 생명으로 알고 지켜서 국민들의 신뢰를 속히 회복해야만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다시 살아 날 수 있는 길이며 동시에 언론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오래도록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24.10.18.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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