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람의 특징
위대한 사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노자(老子)는 도덕경 7장에서 말하기를 “성인(聖人)은 자신을 뒤에 머물게 함으로 앞서고, 떠나 잊으므로 자신이 존재하게 된다. 그것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기 때문이며, 그러함으로 자신을 이룰 수 있다.[시이성인(是以聖人) 후기신이신선(後其身而身先) 외기신이신존(外其身而身存) 비이기무사사(非以其無私邪) 고능성기사(故能成其私).]”라고 하였다.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든지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먼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며 말하기를 “너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마태복음 23장 11-12절)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성공을 원한다. 성공에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과도 같다. 예수 당시에도 그러했다. 유대인들의 잔치에서는, 지위에 따라 앉는 자리가 정해져있었다. 중앙에는 주인이, 오른편에는 그 잔치에서 제일 귀한 손님이, 왼편에는 제2의 귀빈이 앉았다. 예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으니, 그들은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가?’하는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 그런데 예수는 섬기는 자가 오히려 높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르친 것이다. 자신을 낮추어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 위대하고 큰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같은 취지로 또 말하기를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마가복음 9장 35절)”라고 하였다.
위대한 사람의 또 다른 특징은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자 한다면 유념할 바는 “세상에서 세상의 의견을 좇아 사는 것은 쉽다. 홀로 살면서 스스로의 의견을 좇는 것도 쉽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군중의 한복판에서 고독 가운데 독자성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자다.”라는 랄프 에머슨(Ralph W Emerson)의 말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견고한 내면세계를 개발하고 깨끗하고 순수한 신앙을 갖는 것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예수의 제자 야고보는 깨끗하고 순수한 신앙을 갖고자 한다면 세속에 물들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순수한 신앙은 ··· 자신을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이것입니다.(야고보서 1장 27절)”라고 한 것이다. 세속에 물들지 않는 방도에 대해서는 예수가 말하기를 “만일 너희가 내 안에 살면서 내 말을 지키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러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복음 15장 7절)”라고 하였는데, 이는 세속에 물들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그대로 실천하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껍데기 신앙으로 기도의 응답도 이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세속에 휩쓸리면서 마음이 암울해지기만 한다는 것이다. “자유를 주는 완전한 그리스도의 법을 마음속에 새기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은 듣고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그가 하는 일에 복을 받을 것입니다.”(야고보서 1장 25절).
생각건대 우리나라 교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세속에 휩쓸려 실천하지 않는 신앙이라는데 있다고 본다. 성경 말씀을 잘 외우고는 있는데 나라가 유물사관·공산주의 사상으로 다 넘어가 신앙의 자유마저 말살될 위기 속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목사·신부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
테레사 수녀는 그녀의 저서 ‘아름다운 선물’에서 기독교인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서 말하기를 “기독교인은 단순하게 살아간다. 삶의 목적에 부합되는 것들에 집중하는 단순한 삶은 각종 질병에 대한 엄청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은 삶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일들은 과감하게 버림으로서 타락과 질병의 길로 접어들지 않을 수 있다. 고로 기독교인은 이 세상이 이런 하나님의 말씀에 위협이 될 때에는 단순하게 치유에 발 벗고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라고 하여 기독교인은 세속에 물들지 않고 진리를 실천하며 살아야함을 강조하였다. “여러분은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지 말고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거울에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는 자기 모양을 보고도 거울 앞에서 떠나면 곧 제 모습을 잊어버립니다. ···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입니다.”(야고보서 1장 22-24절, 2장 17절).
위대한 사람의 또 다른 특징은 포기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위대한 사람은 남다른 결의를 가진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포기할 줄을 모른다.” 이는 이 시대의 저명한 목사인 릭 워렌(Rick Warren)의 말이다.
이 세상에 참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포기하지 아니하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서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할 때 비로소 그의 기적 같은 능력을 나타내 보이신다. “우리가 선(善)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장 9절). 좋은 일을 하다가 포기하지 말자.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거두게 될 것이다.
2024. 9.26. 素澹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국정신을 굳건히 해야 (2) | 2024.09.28 |
---|---|
인욕이 없다면 (0) | 2024.09.26 |
천명과 인심을 파악하라 (3) | 2024.09.24 |
사유(四維)를 되살리자 (4) | 2024.09.22 |
의와 예 (0) | 2024.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