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예(禮), 국가 발전의 기반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크게 흔들리는 이유는 사회의 기강이 심각하게 무너져 인륜도의(人倫道義)는 사라지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하고, 특히 지도층 인사라는 사람들이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이런 고약한 행태가 더욱 심하여 카르텔을 형성하고 끼리끼리 작당하여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려는 풍조가 만연한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찍이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격은 후 나라의 기강이 크게 무너져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울 때, 우리 선조님들은 예학(禮學)의 발전과 보급을 통하여 국민이 이를 실천하도록 함으로서 나라의 기강을 크게 회복하게 되었는데, 급기야 이것이 나아가 영조·정조의 부흥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조선시대의 선조님들은 국가가 발전하는 기반은 가정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가정의 운영원리와 예법(禮法)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보았다. 가례(家禮)는 가정의 운영원리이며, 그 운영원리는 종법(宗法)이다. 그러므로 17세기 이후 조선의 예학은 종법에 담겨진 자애(慈愛)·효친(孝親)·우애(友愛)정신을 통하여 인도정신(人道精神)을 가정에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사회에 구현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종법은 친족이 사이좋게 살아가야 한다는 이념이며, 그 제일의 의의는 국가 사회에 부자의 의리(父子之義)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부자의 의리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이다.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이 어질고 바르게 대해야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 선생님, 친구 등 자기와의 관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대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질게 대하는 것은 똑 같아야 하지만, 내가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 인사, 말씨, 행동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참조: “신독재 김집 선생의 가계와 생애”).
가정은 이러한 앎과 실천을 배우는 곳이고, 이러한 예절이 잘 실천되는 화목하고 우애가 넘치는 가정은 나아가 건강한 국가사회를 이루는 데 바탕이 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조선 시대의 예교(禮敎)는 예를 행하는 데에 있어 의리(義理)와 명분(名分)은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보았고, 가례는 다른 사람을 대하는 데에 명분(名分)과 사랑(愛)과 존경심(敬)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가례에 따라 예절을 행한다는 것은 가례에 기록되어 있는 예제(禮制)의 형식과 절차를 맹목적으로 따라서 실행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먼저 가례의 예제에 담긴 의미와 인정(人情)을 이해하고 나서 행해야만 의미 있는 실천이라는 뜻이다.
생각건대, 오늘날 우리가 위기에 내몰린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면, 그 근본은 나라의 건전한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들의 정신문화개혁에 있다고 보며, 이를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우리 선조님들의 예학의 경우는 반드시 참조 하여야 할 바이다.
이제 우리는 자유·인권·정의·진리의 자유민주주의 건국정신, 세계 선진사회에서 입증된 정직·근면·성실·검소·사랑의 청교도정신, 그리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인 박애·헌신·과학·충효·인경(仁敬)의 세종대왕정신을 바탕으로 전 국민의 모든 생활 분야에서 정신문화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야만 한다. 그런데 다만 불행한 것은 대통령조차도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위선과 거짓을 일삼고 이런 차원 높은 근본대책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양식 있는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전 국민의 정신문화개혁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기(國基)를 흔드는 심각한 부정선거 문제와 수사조차도 못하고 있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 국사범(國事犯)들의 처벌도 반드시 추진해야만 하는 것이다.
2024. 6.16.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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