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하늘의 이치를 따르라

jookwanlee 2024. 6. 21. 16:54

하늘의 이치를 따르라

 

“이것(육체의 가시, 간질병)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 간구하였더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네가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이는 고린도후서 12장 8-9절의 말씀으로 사도 바울의 고백이다.

 

세상의 모든 일을 비록 사람이 계획하고 도모할지라도 그 결과는 하나님의 섭리(攝理)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주어진 여건에서 정성을 다하면서 아울러 하나님을 공경하고 지속적으로 그의 은혜를 간구하여 나가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하늘의 이치(理致)이다.

 

“여호와 하나님을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義)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公義)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이는 시편 37편 3-7절에서 다윗이 한 말이다.

 

이런 세상의 돌아가는 원리를 일찍이 깨달은 백강 이경여 선생은 1631년(인조 9년) 10월 3일 임금에게 국정(國政)에 임함에 있어 ‘하늘의 이치’를 살필 것을 가장 강조하여 다음과 같이 상차(上箚) 하였다.

 

“임금은 높은 지위에 있고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두려워 할 것은 하늘뿐입니다. 하늘은 이치이니, 한 생각이 싹틀 때 이치에 합하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어기는 것이고, 하나의 일을 행할 때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 정성으로 하늘을 섬기면 천명(天命)이 계속 아름답게 내려지지만 하늘을 어기고 이치를 거스르면 그 천명이 영원히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마음은 인자하여 차마 갑자기 끊어버리지 못하니, 반드시 재이(災異)를 내려 견책한 뒤 흐리멍덩하게 깨닫지 못하여 끝내 고치지 않은 다음에야 크게 벌을 내리는 것입니다 ··· 하늘이 멸망시키거나 사랑하여 돕는 것은 공경과 불경(不敬), 정성과 불성(不誠)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 삼가 원하건대 전하께서는 몸을 기울여 덕(德)을 닦으소서. 심술(心術)의 은미한 곳으로부터 궁정의 사람 없는 곳과 동작하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이르기까지 삼가 공순하고 공경히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게 하소서. 천명을 스스로 헤아려 천리(天理)로써 보존하고 자연의 법칙으로써 움직여, 공경하고 조심스럽게 하기를 마치 효자가 어버이를 섬길 때 힘써 성의(誠意)를 쌓아 기필코 즐겁게 되시도록 하는 것과 같이 하소서.”

 

여기서 백강 이경여 선생이 ‘하늘의 이치’를 이렇게 강조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가르침 그리고 자연의 이치를 두루 아우르는 진리 그 자체를 삶의 기준으로 할 것을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우리나라에 만연한 심각한 부정선거의 양상과 국기(國基)를 흔든 국사범들 그리고 인륜도의(人倫道義)를 저버리고 법을 어기기를 밥 먹듯이 한 권력자들을 수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하늘의 이치를 정면으로 거역하는 것으로, 이런 현 정권을 이끌어간 자들에게 앞으로 하늘의 큰 벌이 있을 것임은 불을 본 듯 환하다. 다만 크게 걱정하는 바는 이 하늘의 벌이 무고(無辜)한 국민들에게까지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밀레, '만종'

2024. 6.22.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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