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생각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 상태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어 육체에 작용한다. 명상(冥想)을 하면 α-파를 방출하여 β-엔도르핀 같은 쾌감물질을 분비한다.”(하루야마 시게오, ‘뇌내혁명’에서).
마음으로 선한 생각을 하면 β-엔도르핀 같은 이로운 물질이 체내에 형성되어 수명이 연장되고, 마음으로 악한 생각을 하면 아드레날린 같은 해로운 물질이 체내에 형성되어 수명이 짧아진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시편 1편 1-4절).
마음으로 선한 생각을 하며 지내는 사람은 그 기상(氣像)이 화평하고 의젓하며, 마음으로 악한 생각을 하며 지내는 사람은 그 모습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어딘지 일그러져 있다. 그러므로 링컨 대통령이 ‘사람은 40세가 지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을 터이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효종대왕에게 정치의 요체로 임금이 성인(聖人)다운 생각을 할 것을 다음과 같이 주문하였는데, 이는 백강 선생이 그의 1653년 효종4년 7월2일 ‘재변을 이겨내는데 힘써야할 21항의 상차문(上箚文)’ 에서 으뜸으로 강조하였다.
“이른바 성심(聖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개 본심이 지켜지지 않으면 덥지 않아도 답답하고 춥지 않아도 떨리며 미워할 것이 없어도 노엽고 좋아할 것이 없어도 기쁜 법이니, 이 때문에 군자에게는 그 마음을 바루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바로 잡히고 나면 덥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춥더라도 떨리지 않으며 기뻐할 만해야 기뻐하고 노여울 만해야 노여우니, 주자(朱子)가 이른바 대근본(大根本)이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함양하는 방도도 불씨(佛氏)처럼 면벽(面壁)하거나 도가(道家)처럼 청정(淸淨)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발동되기 전에 지키고 발동된 뒤에 살피며 미리 기필하지 말고 잊지도 말아 보존해 마지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비고 밝은 한 조각 마음이 그 속에 거두어져 있어 북돋는 것이 깊고 두터우며 이(理)가 밝고 의(義)가 정(精)하여 경계하고 삼가고 두렵게 여기는 것이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근본이 이미 굳어져서 어느 것을 취하여도 본원(本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키고 버리는 사이에서 주재(主宰)하는 것이 없으면 마음이 이미 없는 것이니, 어찌 외물(外物)에 대응할 수 있겠습니까.”
같은 맥락에서, 솔로몬은 잠언 4장 23절에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하였다.
2024. 6.21.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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