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혜간혜(淸兮簡兮) 불현기광(不顯其光)
전북대학교 박물관 앞에 세워놓은 ‘관찰사 이헌구 청간선정비(淸簡善政碑)’에는 우리들이 삶의 지표로 삼을만한 시 한수가 적혀있다.
청혜간혜(淸兮簡兮)
불현기광(不顯其光)
구이익모(久而益慕)
여하가망(如何可忘)
맑고 간소한 인품 간결한 일처리였네
그 빛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음이여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웁거니
어찌 차마 잊을 수 있으리오
일찍이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고결한 인품을 기를 것을 널리 권면하면서 특별히 온유하고 겸손하며 사랑의 성품을 기를 것을 강조하면서(마태복음 11장 29절, 요한복음 13장 34절), 아울러 이르기를 “너희는 남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그렇게 하듯이, 네 앞에 나팔을 불지 말아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네 상을 이미 다 받았다. 너는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자선 행위를 숨겨두어라. 그리하면, 남모르게 숨어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복음 6장 1-4절).”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간결한 생활"을 영위하라는 것으로,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과 행동을 간소화하여가라는 것이며,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그 모범이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목적에 초점을 맞추는 맑고 간결한 생활을 영위하여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고결한 삶을 이루게 되며 이로써 영원한 축복의 길로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울러 새겨들을 말씀은 사도 바울의 말씀으로 그는 말하기를 “각 사람은 자기의 행실과 할일들을 확실히 살펴야만 한다. 그리하여 잘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나, 이를 남과 비교하고 자랑할 일은 아니다. 사람은 각각 자기 몫의 짐을 져야한다(갈라디아서 6장 4-5절).” 라고 하여 남과 비교하여 자랑하는 것을 특별히 경계하였다.
2013. 1.14. 素淡
* 관찰사 이헌구 청간선정비(淸簡善政碑) *
국헌 이헌구(1784~1858년)는 노론사대신 한포재 좌의정 이건명의 현손으로 자는 치서(稚瑞)이고, 호는 국헌(菊軒)이다. 충간(忠簡)의 시호를 받았고 직위는 좌의정에 이르렀다.
전라관찰사 시절의 선정으로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평안감사 시절엔 산성개축 등으로 국방의식과 무예 숭상 기품을 진작시켰다. 대사헌 시절엔 외척인 김유근 김홍근 등을 탄핵하다 유배되기도 했다. 궤장을 하사받았고, 철종의 묘정(廟庭)에 배향되었다.
청혜간혜(淸兮簡兮)
불현기광(不顯其光)
구이익모(久而益慕)
여하가망(如何可忘)
맑은 기품에 간결한 일처리였네
그 빛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음이여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웁거니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관찰사 이헌구 청간선정비」
전북대학교 박물관 앞에는 '관찰사 이헌구 청간선정비'가 우뚝 서 있다. 전라감사 이헌구를 기리는 4언4구의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청아한 인품과 신속정확한 일처리를 한 주인공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워진다는 내용이다.
이 비는 보기 드물게 쇠로 만든 철비다. 비는 돌로 만든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옛날에는 나무로도 만들었고, 철을 재료로 쓰기도 했다. 전주시내의 한 건물 축조 때 발굴된 이 비는 1979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고을 수령의 업적을 기념하는 선정비는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래서 희소가치가 그리 많지 않다. 또 비문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가는 경우도 있다. 수령이 재임 중 세우는 사례도 있었고, 임무를 마친 뒤 권세가 있을 때 세워진 것도 상당수다.
이헌구의 선정비는 그의 사후 5년 뒤에 건립되었다. 관찰사 재임 중에 세류를 타는 인사들이 비문을 쓰기 위해 추렴한 것도 아니고, 감사직에서 물러난 직후에 조각된 것도 아니다. 내직으로 들어가 좌의정 등 권세가 있는 직위에 있을 때 세워진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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