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진리'를 찾아서

jookwanlee 2022. 11. 7. 15:47

능호관 이인상 선생, '노송도'

‘진리’를 찾아서

···························· 수많은 이단(異端)으로 인한 피해를 벗어나려면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치 있고 보람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찾아서 이에 따라 살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문제는 이 진리를 어떻게 찾아내고 배울 것인가 하는 것이다.

 

1653년(효종4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은 진리를 찾고 배우는 길로서 성심(聖心)을 지니고 정진(精進)할 것을 다음과 같이 효종대왕에게 상차(上箚)한 바 있다.

 

“대개 본심이 지켜지지 않으면 덥지 않아도 답답하고 춥지 않아도 떨리며 미워할 것이 없어도 노엽고 좋아할 것이 없어도 기쁜 법이니, 이 때문에 군자에게는 그 마음을 바루는 것보 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바로 잡히고 나면 덥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춥더라도 떨리지 않으며 기뻐할 만해야 기뻐하고 노여울 만해야 노여우니, 주자(朱子)가 이른바 대근본(大根本)이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이 성심(聖心)을 함양하는 방도도 불씨(佛氏)처럼 면벽(面壁)하거나 도가(道家)처럼 청정(淸淨)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발동되기 전에 지키고 발동된 뒤에 살피며 미리 기필하지 말고 잊지도 말아 보존해 마지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비고 밝은 한 조각 마음이 그 속에 거두어져 있어 북돋는 것이 깊고 두터우며 이(理)가 밝고 의(義)가 정(精)하여 경계하고 삼가고 두렵게 여기는 것이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근본이 이미 굳어져서 어느 것을 취하여도 본원(本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키고 버리는 사이에서 주재(主宰)하는 것이 없으면 마음이 이미 없는 것이니, 어찌 외물(外物)에 대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백강 선생이 생각하는 진리는 결국은 “하늘의 이치(理致)로부터 터득한 도의(道義)”를 일컫는 것이며, 이를 배우기 위해 마음을 바르게 하여 잡념을 버리고 집중하여 정진해야 한다고 해석할 수가 있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에 대하여 자신이 진리 그 자체이니 자신을 따르고 배우라는 취지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예수께서 빌라도 총독에게 답하기를 “나는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기위하여 이 세상에 왔으며,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라고 하였다 (요한복음 18장 37절). 또 그는 도마에게 답하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하였다 (요한복음 14장 6절).

 

예수 그리스도는 이처럼 자신이 진리를 세상에 증거하기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말씀하고는 자신의 말과 행동과 삶이 바로 진리 그 자체라고 말한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말씀으로 이렇게 자신이 바로 진리라고 말한 이는 인류역사에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하다.

 

생각건대 위의 백강 선생의 견해에는 한계가 있으니 인간이 능력으로 하늘에 이치를 완전하게 터득할 수는 없다는 데 그 한계점이 있는 것이며,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로 자신의 가르침이 그대로 하늘의 이치요 진리라고 말했다는 데에 놀라운 점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록한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수많은 이단(異端)이 속출하여 우리들을 혼란스럽고 실망스럽게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생각건대 이를 극복하는 길이 바로 백강 선생을 위시한 인류 역사상 성현(聖賢)들의 불멸의 말씀을 배우고 이에 비추어서 성경을 해석하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반드시 독선적인 성경해석을 피할 수 있어 이단을 사라지고 성경해석상의 오류는 없앨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고로 성경을 바르게 알고자 한다면 성경공부에 아울러 인류역사상 불멸의 고전(古典)들도 반드시 같이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불멸의 고전들 속에도 진리는 살아있다.

 

2022.11. 7.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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