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末世)의 징조를 넘자
사회정의(社會正義)와 인륜도의(人倫道義)가 무너져 내린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을 바라보면서 이것이 말세(末世)의 모습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일찍이 사도 바울은 말세의 모습을 그리기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디모데후서 3장 1-5절)”라고 한 바가 있은즉, 이는 마치 오늘날 우리나라 국민들의 모습을 예견한 듯하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에 절망하지 아니하고 우리들에게 새롭게 살아날 길을 제시하였으니 그는 말하기를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舊習)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心靈)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義)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에베소서 4장 22-25절)”라고 하였다.
여기서 무엇보다 오늘날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심령을 새롭게 하고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여 참으로 살아날 길을 찾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 주변에는 위선(僞善)과 가짜뉴스와 무지몽매(無知蒙昧)함이 너무도 만연해 있기 때문인데, 이는 급기야 최근 우리 대통령이 지7(G seven) 국제회의에 참관하였는데 미국은 물론 주최국 등에서도 유례가 없는 외면과 홀대를 당하는 처참한 모습을 보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앞날을 가늠하기 어렵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이제 우리는 기본을 충실히 하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국제적으로도 알려진 부정선거로 대변되는 거짓과 위선을 반드시 몰아내야한다.
우리 국민 모두는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하나님의 성령(聖靈)을 더 이상 근심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성령을 계속 거역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따르게 되는 것이니,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가 칠십년간이나 노예생활을 했던 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닐 것이다.
사백 년 전 우리 선조인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이런 이치를 깨닫고 임금에게 ‘하늘의 섬기는 도리(道理)’를 강조하여 말하기를 “하늘은 이치(理致)이니, 한 생각이 싹틀 때 이치에 합하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어기는 것이고, 하나의 일을 행할 때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옛적의 제왕이 매우 조심하며 상제(上帝)를 대한 듯 행동한 것은 진실로 이 때문입니다. 정성으로 하늘을 섬기면 천명(天命}이 계속 아름답게 내려지지만 하늘을 어기고 이치를 거스르면 그 천명이 영원히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마음은 인자하여 차마 갑자기 끊어버리지 못하니, 반드시 재이(災異)를 내려 견책한 뒤 흐리멍덩하게 깨닫지 못하여 끝내 고치지 않은 다음에야 크게 벌을 내리는 것입니다. ··· 하늘이 멸망시키거나 사랑하여 돕는 것은 공경과 불경(不敬), 정성과 불성(不誠)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천명(天命)은 일정함이 없으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심술(心術)의 은미한 곳으로부터 궁정의 사람 없는 곳과 동작하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이르기까지 삼가 공순하고 공경히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게 하소서. 천명을 스스로 헤아려 천리(天理)로써 보존하고 자연의 법칙으로써 움직여, 공경하고 조심스럽게 하기를 마치 효자가 어버이를 섬길 때 힘써 성의(誠意)를 쌓아 기필코 즐겁게 되시도록 하는 것과 같이 하소서.<조선왕조실록 1631년(인조 9년) 10월 3일 백강 이경여 선생 상차문(上箚文)>”라고 한 바가 있어 놀랍다.
“너희는 모든 악독(惡毒)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惡意)와 함께 버리라.”(에베소서 4장 31절). 그리고 모두가 회개하고 참된 마음으로 돌아와 모두가 하나 되어 살길을 찾자. 국민정신이 건전하면 반드시 일어나고 국민정신이 타락하면 반드시 무너지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2025. 6.18.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