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함과 침묵(沈黙)함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잠언 26장 20절). 땔감이 다 떨어지면 불이 꺼지듯이, 남의 말을 잘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다툼도 그친다. 그러므로 침묵(沈黙)이 보배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니 우리는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침묵이 항상 보배인 것은 아니므로 우리는 정의(正義)로운 말은 세상을 위해 적기(適期)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비굴한 행동들 중의 하나는 엄연한 사실에 눈을 감는 것이다."<씨 에스 루이스(C. S. Lewis)>. “사회적 변환기의 최대 비극은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善)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다.”(마틴 루터 킹) “세상은 악(惡)한 일을 행하는 자들에 의해 멸망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 것도 안하며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에 의해 멸망할 것이다.”(앨버트 아인슈타인).
그런데 지천 최명길 선생은 그의 한시(漢詩)에서 다음과 같은 시구를 남겼다.
고요한 곳에서 뭇 움직임을 볼 수 있어야 / 靜處觀群動
진실로 원만한 귀결을 지을 수가 있고 / 眞成爛熳歸
말함도 침묵함도 각기 천기(天機)에 따라야 한다. / 語黓各天機
우리는 말함과 침묵함에 있어 세상의 모든 움직임과 하늘의 이치를 잘 살펴보고 반드시 천기(天機)를 따라서 행동해야 할 것이다.
시인 박노해는 그의 시 ‘청년은...’에서 다음과 같은 시구를 남겼다.
정의(正義)에 대하여 회의하지 말아라
아무리 세상이 얼어붙은 땅이라 해도
정의는 들꽃처럼 계속 피어나는 것
청년에 대해 실망하지 말아라
아무리 세계가 침묵의 대지라 해도
청년은 전위(前衛)처럼 계속 저항하는 것
시인 박노해는 청년을 타락하고 불의(不義)한 세상에서 침묵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저항하는 존재로 표현하였는데,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과 관련하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애국 청년들이 들고 일어나 큰소리로 외치고 있는 모습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말함과 침묵함은 오로지 하나님의 의(義)와 사랑을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하여 필요한 바에 따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지혜로 말하거나 침묵해야 우리가 멸망하지 아니하고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2025. 2.23. 素澹
지혜(知慧)로운 사람
“활을 만드는 사람은 활촉을 단속하고, 뱃사공은 선박을 단속한다. 목수는 목재를 단속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을 신중하게 하며 비방(誹謗)과 칭찬에 동요하지 않는다. 마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지혜 있는 사람은 그 마음이 깨끗하고 텅 빔이 마치 깊은 못이 맑고 환한 것과 같다.”<법구경(法句經)>.
이렇게 마음이 깨끗하고 텅 빈 상태에 이르러 맑고 환한 상태와 관련하여, 백강 이경여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가 있으니 이 또한 지혜를 터득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군자(君子)에게는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이니 주자(朱子)가 이른바 대근본(大根本)이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함양(涵養)하는 방도는 반드시 발동되기 전에 지키고 발동된 뒤에 살피며 미리 기필(期必)하지 말고 잊지도 말아 보존해 마지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비고 밝은 한 조각 마음이 그 속에 거두어져 있어 북돋는 것이 깊고 두터우며 이(理)가 밝고 의(義)가 정(精)하여 경계(警戒)하고 삼가고 두렵게 여기는 것이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근본이 이미 굳어져서 어느 것을 취하여도 본원(本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1653년 효종 4년 7월 2일 백강 이경여 선생 상차문(上箚文)에서>.
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혜로운 사람은 ‘정도(正道)’를 힘써 찾아서 하늘의 섭리 즉 하나님의 의(義)에 부합하는 도(道)를 찾아내고, 그 도(道)를 믿는 믿음이 독실하고 확고한 사람으로, 그 도(道)를 따라 사는 데에 자신의 일생을 바치고 생명을 거는 사람이다.
이런 맥락에서 사도 바울(Apostle Paul)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고린도전서 2장 6-7절).”라고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시려고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에 미리 마련해 놓으신 그의 의(義)와 도(道)를 따르는 것이 곧 우리가 섬기고 살아가야할 하나님의 지혜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찍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이런 이치를 깨달은 한비자(韓非子)는 말하기를 “성인(聖人)이 되는 길은 인간적인 지혜와 기교를 버리는 과정이다. 인간적인 지혜와 기교를 버리지 않고는 영원불멸의 도(道)를 이루기 어렵다.<韓非子 揚勸篇(한비자 양권편)>.”라고 하여 인간적인 지혜와 기교는 참된 지혜가 아니니 버리라고 하면서 영원불멸의 도(道) 즉 하나님의 도(道)인 그의 의(義)와 지혜를 따르라고 하였다.
생각건대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에 참으로 오래간만에 지혜가 밝은 사람, 하나님의 의(義)와 지혜를 따르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이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장관이 아닌가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장관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부정선거, 반국가적 행위 등을 통하여 전체주의·공산주의 세력에게 거의 잠식되어 무너지기 직전에 국민들을 일깨우고 부정선거를 뿌리 뽑고 반국가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는 스스로 불법적인 옥고(獄苦)를 치르면서 까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살려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제 그 덕분에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크게 깨닫고 선두에 나서서 투쟁하기 시작했고 혈맹국인 미국 특히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돕기 시작하였다. 지난 6.25전쟁 때의 인천상륙작전의 기적이 다시 일어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2025. 2.21. 素澹
'안분낙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를 알고 자기 자신이 되라 (0) | 2025.02.28 |
---|---|
진리를 찾는 수고를 하라 (0) | 2025.02.24 |
지혜로운 사람 (0) | 2025.02.21 |
욕망의 굴레 (0) | 2025.02.17 |
극진한 경지에 이르면 (0) | 2025.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