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眞理)를 찾는 수고를 하라
“우리 앞에 낭떠러지를 보지 못하도록 어떤 물체를 놓고 난 다음에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낭떠러지로 달려간다. 고로 우리는 각자가 진리를 찾는 수고를 해야 한다. 만일 내가 참된 근원을 찾아서 경배하지 않고 죽으면 나는 멸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神)이 내게 경배 받기를 원한다면 자기 의사의 표시를 내게 남겨 놓았을 것이다.”(파스칼, ‘팡세’에서).
인간은 악마의 꾐이 아닌 참되고 영원한 진리를 향해 나아갈 때에만 그 영혼에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가 있는 영적인 존재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라는 말을 우리에게 남긴 것이다. 우리는 진리를 탐구하고 그 진리를 실천하며 살 때에만 가장 인간다운 삶, 복된 삶을 누릴 수가 있다.
우리 인간 세상에 자유와 정의와 진리는 항상 있어야 하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것은 진리이다. 영원불멸의 진리가 내게 없다면 나의 삶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결국은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진리를 찾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바는 “누구도 진리를 그대의 머릿속에 집어 넣어주지 않는다. 진리는 다만 그대 스스로가 그대의 힘으로 찾아 내야하는 것이다”라는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의 말이다. 성경에서 도 누차 경고한 대로 세상에는 사이비 선지자와 이단자(異端者)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리(眞理)는 영원불멸의 이치요 원리이다. 그러면 인간은 진리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서 알아낼 수가 있는가?
기독교에서는 진리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 중에 포함되어 있는 하나님의 섭리, 자연의 이치에서 우리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주자학(朱子學)에서는 “성즉리(性卽理)”라는 명제를 말함으로 위와 같은 기독교의 가르침을 뒷받침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자학이 제창한 ‘성즉리(性卽理)’라는 명제의 의미는 리(理)란 인간의 마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계의 모든 사물에 관통해 있음으로, 인간은 격물치지(格物致知) 즉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함으로써 지(知)를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지(知)가 바로 진리이며, 또한 이것이 인간다운 삶을 이루는 도(道)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참으로 복된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이처럼 진리를 찾아서 알고 진리를 따라 사는 길 이외에 달리 다른 방도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진리를 떠나서 사사로운 욕망에 사로잡혀 허우적대며 살면서 그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眼目)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한1서 2장 15-17절).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따라 사는 사람이요 진리에 죽고 진리에 사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에게는 이 세상에서는 물론 내세(來世)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축복(祝福)이 임하는 것이다.
2025. 2.25.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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