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四維)가 무너지면
“예(禮)·의(義)·염(廉)·치(恥)는 나라의 사유(四維)인데, 사유가 베풀어지지 않으면 나라가 장차 무엇을 믿겠습니까? 세종대왕(世宗大王)께서 명하여《삼강행실(三綱行實)》을 찬집하고 아울러 형상을 그려서 중외(中外)에 반포하여 어리석은 지아비와 어리석은 지어미로 하여금 보고 느껴서 흥기(興起)하지 않음이 없게 하였고, 또 예관(禮官)으로 하여금 연말에 반드시 충(忠)·효(孝)·절(節)·의(義)가 있는 사람을 조사하여 계문(啓聞)하게 하여 포숭(褒崇)하던 법전이 법령(法令)의 수장(首章)에 나타나 있으니, 한 세상을 제어(制御)하고 국맥(國脈)을 배양한 것이 지극하다 이를 만합니다.”
이는 성종 1년(1470년) 2월 22일 사헌부 대사헌 이극돈(李克墩) 등이 상소한 내용인데, 우리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반드시 되새겨 보아야할 교훈의 말씀이다.
사유(四維)란 나라를 다스리는 데 지켜야 할 네 가지 원칙. 곧 예(禮)ㆍ의(義)ㆍ염(廉)ㆍ치(恥)를 이르는 것인데,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 특히 정치판에서 예(禮)·의(義)·염(廉)·치(恥)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며, 충(忠)·효(孝)·절(節)·의(義)의 행실이 들어난 이가 과연 몇 명이나 있는가?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대중 가운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다운 소양을 제대로 갖춘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되며, 여기에 반하여 사사로운 탐욕에 물들어 의로움을 저버린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망국(亡國)이 따로 없다. 이 사유(四維)의 정신적 기둥이 무너지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하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담화문에 밝힌 바와 같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신세로 당장 무너져 내려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나라의 기강이 처참하게 무너진 상태이며, 지금은 무정부상태를 방불(彷彿)하게 하는 혼란의 상태로 미국이 사실상 개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국민들이 깨어나지 못하면 미국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난 12월 3일 윤대통령의 비상계엄의 목적과 같이 정치판에서 부정선거를 획책한 악의 무리들을 일소하고 국민정신문화개혁을 이루어 내는 것이 우리국민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국민들은 지금의 중국이나 북한처럼 자유를 잃고 노예와 같이 속박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1905년 한일 합방으로 나라를 잃은 설움보다 더한 설움이 다가설 것이다. 지난날 자유 베트남이 공산 베트콩에 무너졌을 때의 학살과 보트피플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그때 가서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아무리 외쳐대도 이미 소용없는 일인 것이다. 나라를 바로 잡는 일도 때가 있다. 세상만사가 때를 놓치면 구제 불능이 되는 것이다.
국민들이여, 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깨어나서 악의 무리를 뿌리 뽑는 데 손들고 나서자! 우리의 자유와 인권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岐路)에 서있다. 실천이 없는 믿음과 신앙은 죽은 것이다. 모든 종교인들은 각성하고 나서라!
2024.12.12.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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