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존경받기를 구하지 말라

jookwanlee 2023. 11. 22. 18:22

존경받기를 구하지 말라

 

“존경이라는 것은 ‘남이 나의 몸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존경과 같은 세상의 헛된 것을 제대로 못 보는 자는 그 자신이 참으로 헛된 것이다”<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팡세(Pensees)’에서>. 여기서 나아가 솔로몬은 전도서 1장 2-3절에서 “모든 것이 헛되고 무가치하며 의미가 없으니 아무것도 소중한 것이 없구나. 사람이 평생 동안 수고하여 얻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한탄하였다.

 

인간은 원죄(原罪)를 지니고 태어난 존재로 하나님의 은총(恩寵)이 없이는 지울 수 없는 생래적인 오류와 모순으로 가득 찬 불완전한 존재이다. 이런 인간이 어느 누구를 존경한다는 것 그 자체가 사상누각(砂上樓閣)이요 나아가 그 대상자를 구속하여 그의 몸과 마음과 행동거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가 깊은 사람은 남의 존경 받기를 구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오직 창조주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데에 주력할 뿐이며 이런 그의 태도가 그의 마음과 영혼에 평안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고귀한 이상(理想)이 순응과 대중의 인기라는 제단에 제물로 바쳐지면 그의 인격은 무너져 내리기 마련이다”<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아도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은 강하나 일단 다른 사람들의 칭찬에 길들여지면 그의 인격은 타협을 통하여 무너지게 된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6장 1절에서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義)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라고 하였고, 법구경(法句徑)에서는 “여기 두 길이 있으니 하나는 이익을 추구하는 길이요 하나는 대자유(大自由)에 이르는 길이다. 부처의 제자인 수행자들은 이 이치를 깨달아 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 오직 외로운 길 가기에 전념하라”고 하였다.

 

인류역사에 아무리 영웅이라고 추앙을 받는 인물일지라고 그의 가장 측근에 있던 사람은 그를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베토벤은 나폴레옹을 영웅이라고 생각하여 그의 3번 교향곡인 ‘영웅(Eroica)’를 그에게 헌정하려고 작곡하였으나 나폴레옹이 침략자의 근성을 드러내자 이를 곧바로 취소하였다. 사실 인간은 그 누구도 하나님의 은총이 없이는 존경받는 위치에 설수가 없다. 설혹 어떤 이가 남의 존경을 받는 위치에 선다면 이는 사람들의 착시현상(錯視現象)으로 잘 모르고 한 때 그렇게 평가한 것이며 참으로 존경 받아야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아버지를 존경하듯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도 존경하게 하셨다. 아들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존경하지 않는다”(요한복음 5장 23절).

 

그러므로 남들의 존경받기를 구하는 것은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의 영광을 가로채려는 짓이 되는 것이니 결국은 하나님의 버림을 받아 스스로 불행을 자초할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남의 존경 받기를 구하지 말자. 다만 양심에 따라 전심으로 진리를 찾고 진리 안에서 살도록 힘쓰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는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말씀이니 속박 받지 말고 자유롭게 살도록 하자.

 

2023.11.22.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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