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위로와 격려

jookwanlee 2023. 8. 8. 00:15

위로와 격려

 

최후의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는 미술뿐 아니라 의학과 과학 분야에서도 탁월한 인물이었다. 허나 그의 어린 시절을 살펴보면 의외의 모습이었다. 지주인 아버지와 소작인 어머니의 사생아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며 자라 사람기피증이 심하고 우울증 증세까지 있었던 아이였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였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싫어하였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해보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습관이 생겼고 자신이 잘 하는 일도 사람들 앞에서는 실수를 저지르곤 하였다.

 

그런 그가 어떻게 인류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 그의 할머니 덕이었다. 그를 맡아 키운 할머니는 어린 레오나르도가 집을 나설 대마다 귀에 대고 일러주었다. “레오나르도야!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할머니는 너를 믿는다!” 할머니는 숨을 거두던 날까지 그 말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에게 속삭여 주었다. 할머니의 이런 격려의 말을 들으며 자란 그는 사람기피증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닥치는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여 갈 수 있었으며, 나아가 자신의 내면에 깃들어 있던 천재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Aleksandr Pushkin)은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로 인정받는 시인인데, 그의 시에는 휴머니즘과 아픈 현실을 극복하여 나가도록 위로하고 격려하는 능력이 담겨있다.

 

그의 시 <시인에게>를 읽을 때마다 거친 인생길에서 새로운 목표를 발견하고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된다.

 

시인이여!

사람들의 사랑에 연연해하지 말라.

열광의 칭찬은 잠시 지나가는 소음일 뿐

어리석은 비평과 냉담한 비웃음을 들어도

그대는 강하고 평정하고 진지하게 남으라.

 

그대는 황제, 홀로 살으라

자유의 길을 가라,

자유로운 지혜가 그대를 이끄는 곳으로

사랑스런 사색의 열매들을 완성시켜 가면서

고귀한 그대 행위에 보상을 요구하지 말라.

 

또 그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느끼게 될 때나 나 자신의 어리석은 모습에 스스로 절망케 될 때에 큰 위로와 격려를 주는 시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들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종교개혁의 용사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한 때 실의에 빠져 식음(食飮)을 전폐하자 그의 아내가 상복을 입고 나타나 “당신이 그렇게 낙심하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이 돌아가신 모양이군요. 하나님이 돌아가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그렇게 낙심할 수 있나요?”하며 그를 격려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의 가는 길을 하나님이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純金)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장 10절). 때로 낙심하거나 때로는 고뇌에 빠질 때에는 이 욥기의 말씀을 떠 올리며 큰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2023. 8. 8.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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