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멋진 싸움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인간의 사명과 관련해서 각 사람의 자기실현(自己實現)의 과정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 그는 처음부터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과 다양한 과정, 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하여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자기를 실현해 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생각했다. 지금 비록 혼란에 빠져 방황하고 절망하더라도, 인간은 옳은 길을 추구하는 한 마침내 그 방향을 찾아간다는 것이 괴테의 생각으로, 인간은 비록 방황할지라도 옳은 방향을 찾아나갈 이성과 의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제갈량(諸葛亮)은 〈후출사표(後出師表)〉 마지막에 “모든 일이 이와 같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기가 어려우니, 저로서는 국궁진췌(鞠躬盡瘁, 마음과 몸을 다 바쳐 나랏일에 이바지하는 것)하여 죽은 뒤에야 그만둘 것이요, 성공과 실패, 이로움과 불리함 같은 것이야 신의 지혜로 미리 헤아릴 수 있는 바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凡事如是, 難可逆見, 臣鞠躬盡瘁, 死而後已. 至於成敗利鈍, 非臣之明所能逆覩也.]”라고 하였다. 제갈량의 이 말과 같이 죽은 뒤에야 그만둘 것이 있는 사람은 하늘의 복을 받은 사람이다. 그는 죽을 명분과 죽을 자리를 알고 진리를 향해 일로매진(一路邁進)하다가 미소 지으며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큰 복을 누리고자 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일로매진할 대의명분(大義名分)을 찾아야한다. 다시 말하면 진리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깨달아 믿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므로 진리 안에 있는 자는 복 받은 자이니 그는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고 하였다 <요한복음 8장 31,32절>.
한편 공자는 말하기를 “제자는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밖에 나와서는 공손하며, 행동을 조심하고 믿음 있게 행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 사귀어야 한다. 이와 같은 것들을 실천하고도 힘이 남는다면, 그 힘으로 문(文)을 배워야 한다.”하였다 [자왈 “제자, 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子曰 “弟子, 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
공자는 이처럼 철저히 실천을 우선시하였다.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을 가까이 사귀어라”라며 그가 가장 추구하는 ‘어짊’ 즉 ‘인(仁)’도 실천의 항목으로 제시하였다. 실천한 후에 남은 힘이 있거든 그때 비로소 ‘인(仁)’을 ‘문(文)’으로 배우라고 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얼마나 성공에 가까이 와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인생의 목표를 포기하곤 한다.”<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 고로 우리는 옳은 바를 실천하고 더욱 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마음으로 배우고 또 실천하기를 삶의 마지막까지 하자.
끝까지 하라
···························· 찰스 부코스키(Chares Bukowski)
너는 마침내 너의 인생에 올라타
온전한 웃음을 웃게 될 것이니,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멋진 싸움이다.
2023. 7.27.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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