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義理), 축복의 길
“겉보기에는 비록 험난함이 가로막고 있으나 이에 처하여서도 마음을 뜻한 바대로 유지하며 의심하는 바가 없으면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이를 극복할 수 있으며 성공을 거두게 된다. ··· 오직 의리(義理)에 따라서 행동하면 무슨 회피할 것이 있겠는가? 오직 마음이 넓은 경우에만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조소를 무릅쓰고 의리(義理)를 따를 수 있다. ··· 도(道)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틀림없이 괴이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장횡거(張橫渠), ‘근사록’ 정사편 제61-2장>.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가 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예수 그리스도는 마태복음 5장 8절에서 “마음이 청결(淸潔)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말하여 알려 주었다. 행복은 우리의 마음이 청결하여서 위선(僞善)이 없고 겉과 속이 같은 데에서 찾아온다. 행복은 진리와 의리(義理)를 경외하고 사모하는 속마음이 그대로 겉으로 나타나 꾸밈이 없을 때에 찾아온다. 행복은 위선적인 내 마음이 들킬까 두려워 할 것이 전혀 없을 때 찾아드는 것이다. 의리(義理)를 사모하고 떳떳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축복의 길이다.
“군자에게는 그 마음을 바루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함양하는 방도는 반드시 발동되기 전에 지키고 발동된 뒤에 살피며 미리 기필(期必)하지 말고 잊지도 말아 보존해 마지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비고 밝은 한 조각 마음이 그 속에 거두어져 있어 북돋는 것이 깊고 두터우며 이(理)가 밝고 의(義)가 정(精)하여 경계하고 삼가고 두렵게 여기는 것이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 강학(講學)은 반드시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깊이 몸 받고 그 지취(旨趣)를 밝혀서, 자신에게 돌이켜 의리(義理)의 당연한 것을 찾고 일에 비추어 잘잘못의 기틀을 증험함으로써,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참으로 아는 동시에 미리 생각하여 익히 강구하고 평소부터 대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효종 4년(1653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 “상차문(上箚文)”에서>.
“삼가 모든 탐심(貪心)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장15절). 탐심을 극복하고 의리(義理)를 따르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인격수련의 과제로 축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사치함과 호화로운 것은 여러 가지 악(惡)의 근본이요, 모든 값진 장식품도 역시 좋은 뜻을 손상시키며 백가지 구경을 좋아하는 것 역시 뜻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재물보다 의리(義理)를 좋아하라. 재물을 보게 되면 그것이 정당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라”(백강 이경여 선생). 청빈(淸貧)을 좋아하는 삶은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맑게 함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길에 들어섬으로 축복으로 나아가게 한다.
사도 바울은 만족하는 삶의 비결(秘訣)에 대해 빌립보서 4장 10-13절에서 말하기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自足)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卑賤)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秘訣)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바울은 탐심을 극복하고 의리를 사랑함으로 자족하는 축복의 비결을 능력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터득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그분의 능력을 입어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할 수가 있다. 바울이 자족의 경지에 이른 것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으로 능력 주시는 그로 인하여 어떠한 환경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인식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는 고린도후서 6장 10절 에서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라고 말하였다.
“만족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탐욕스러움에 힘을 쓰면 곧 근심이 되느니라(知足可樂 務貪則優).”(‘명심보감’에서). 그런즉 안분낙도(安分樂道)하라. 하늘이 준 분수를 알고 자족하며 하나님의 도(道)와 의리(義理)를 배우고 실천함을 즐거워하라. 이것이 축복의 길이다.
2023. 7.25. 素淡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사는 늘그막에도 (烈士暮年) (1) | 2023.07.29 |
---|---|
가장 멋진 싸움 (0) | 2023.07.27 |
올바른 교육의 길 ··· 서이초교 사태를 보고 (0) | 2023.07.23 |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0) | 2023.07.23 |
위대한 사람 (0) | 202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