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jookwanlee 2022. 11. 30. 14:59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 죄 사함을 받으라 ~ 너희가 이 패역(悖逆)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고 하였다. (사도행전 2장 38,40절)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죄 없는 예수 그리스도를 시기 질투하고 자신들의 지위를 보존하려는 탐욕의 제물로 삼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패역한 일을 저질렀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거짓으로 선동하고 선량한 국민들을 모함하며 적과 내통하여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등 패역한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이 패역한 우리나라의 풍토를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하여야할 것인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23절) 그런즉 온 국민의 마음을 바르게 지켜야 할 것인 바, 그 토대가 되는 것으로 국민정신문화를 개혁하여 죄악에 물든 영혼들을 일깨우고 진리에 입각한 건전한 정신문화의 풍토를 온 국민들 가운데에 진작(振作)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온 국민들의 마음을 올바르고 건전하게 수양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인 바, 일찍이 1653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이 효종대왕에게 마음을 수양하는 공부에 힘쓸 것을 당부한 아래의 말씀은 참으로 오늘날 우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대개 본심이 지켜지지 않으면 덥지 않아도 답답하고 춥지 않아도 떨리며 미워할 것이 없어도 노엽고 좋아할 것이 없어도 기쁜 법이니, 이 때문에 그 마음을 바루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바로 잡히고 나면 덥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춥더라도 떨리지 않으며 기뻐할 만해야 기뻐하고 노여울 만해야 노여우니, 주자(朱子)가 이른바 대근본(大根本)이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함양하는 방도는 반드시 발동되기 전에 지키고 발동된 뒤에 살피며 미리 기필하지 말고 잊지도 말아 보존해 마지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비고 밝은 한 조각 마음이 그 속에 거두어져 있어 북돋는 것이 깊고 두터우며 이(理)가 밝고 의(義)가 정(精)하여 경계하고 삼가고 두렵게 여기는 것이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 정자(程子)는 말하기를 ‘천덕(天德)·왕도(王道)는 그 요체가 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데에 있을 뿐이다.’ 하였습니다. 홀로 있을 때를 삼가지 않아서 유암(幽暗)하고 은미(隱微)한 데에 문득 간단(間斷)되는 곳이 있다면 어떻게 날로 고명(高明)한 데에 오르겠습니까. ~ 덕을 밝히려는 옛사람이 마음을 바루는 것을 근본으로 삼기는 하였으나, 본심의 착함은 그 체가 지극히 작은 반면 이욕(利欲)이 공격하는 것은 번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 그 사이에 착한 꼬투리가 드러나 마음과 몸이 고요한 때는 대개 열흘 추운 중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이 마음을 개발(開發)하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이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이욕의 사사로운 것을 이겨 만화(萬化)의 주재가 되고 끝이 없는 사변(事變)에 대응하겠습니까. 이른바 강학(講學)은 장구(章句)나 구독(口讀)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깊이 몸받고 그 지취(旨趣)를 밝혀서, 자신에게 돌이켜 의리의 당연한 것을 찾고 일에 비추어 잘잘못의 기틀을 증험함으로써,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참으로 아는 동시에 미리 생각하여 익히 강구하고 평소부터 대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들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기 위해 불멸의 성현(聖賢)들의 가르침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그 지취(旨趣)를 밝혀서 행하여야 할 것인바,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개혁하는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이미 선진사회에서 입증된 경건하고 검박(儉朴)한 청교도정신, 우리민족의 자주성인 세종대왕정신 그리고 인권존중의 자유민주주의 건국정신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22.11.30.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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