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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현이용중(尊賢而容衆)

jookwanlee 2022. 8. 15. 04:16

존현이용중(尊賢而容衆)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사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하나님과 사귀고 부모 형제자매 친척들과 사귀고 벗들과 사귀고 이웃들과 사귀며 살아가는 것이다.

 

고로 사람들과 어떻게 사귈 것인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우리들의 과제인데 이에 대하여 논어(論語) 자장(子張) 3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자하(子夏)의 문인(門人)이 자장(子張)에게 사람을 사귀는 방도에 대해 물으니, 자장이 되물었다. “자하는 뭐라고 하던가?” 문인이 대답하였다. “자하께서는 ‘좋은 사람과는 사귀고 좋지 않은 사람은 거절하라.’ 하셨습니다.” 자장이 말하였다. “내가 들은 것과는 다르다. 군자는 어진 이를 존경하고 대중을 포용하며(尊賢而容衆), 잘하는 이를 훌륭하게 보고 잘하지 못하는 이를 불쌍히 여기는 법이니(嘉善而矜不能), 내가 크게 어질면 남에 대해 어떤 것인들 용납하지 못하겠는가(我之大賢與 於人 何所不容). 그러나 내가 어질지 못하면 남들이 먼저 나를 거절할 것이니, 어떻게 남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한편 성경에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소중하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립보서 2장 2-4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賞)이 있으리요 세리(稅吏)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問安)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마태복음 5장 39-48절).

 

생각건대 무엇보다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자 기도하며 살아간다면 세상에서 능히 극복하지 못할 인간관계는 없을 것이다. 그의 마음에는 평안과 기쁨이 깃들며 그 고매(高邁)한 인격으로 인하여 많은 이들에게 덕(德)을 끼치고 나아가 세상을 교화(敎化)하게 될 것이다.

 

특별히 얼마 전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 법안을 편법으로 통과시킨 더불어 민주당의 행태와 개인적인 욕망에만 몰두하는 이준석의 행태에서 볼 수 있듯이 오로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거짓을 말하고 유치한 싸움박질 하기에 바쁜 우리나라의 숫한 양아치 수준의 정치인들은 참으로 이런 면에서 크게 각성해야만 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도 정신문화개혁운동을 새롭게 하여서 이기주의가 만연한 타락한 사회풍토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야만 한다.

 

2022. 8.15.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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