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경청(傾聽)하라

jookwanlee 2022. 8. 14. 09:59

경청(傾聽)하라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경청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저희 마음을 예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시편 10편17절). 하나님은 이처럼 경청하시는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의 자녀라면 충고하거나 훈계하기 전에 먼저 주의 깊게 그리고 속히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타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이런 경청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기본적인 방도인 것이다.

 

“예기(禮記)”에 기록된 ‘구사(九思, 예를 실천하는 아홉 가지의 생각)’에는 “청사총(聽思聰)” 이 포함되어 있으니 그 의미는 “들을 때에 주의 깊게 치우침이 없이 바르게 경청하라.”는 의미이다.

 

복 받는 삶의 열쇠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갈망하며 경청하는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경의 말씀으로, 성령을 통하여, 자연의 이치로, 인간의 양심을 통하여 또한 성현(聖賢)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므로 이들을 경청하려는 진지한 노력이 바로 참된 복(福)을 받는 비결이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편1-3절).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대화하시는 분이므로 그분의 상대인 우리 인간들은 진지한 자세로 잠잠히 그 말씀을 경청하고 때로는 의견과 소망을 말씀드려야 한다. 이것이 복을 받는 비결이다. 하나님의 눈길은 여전히 온 땅을 두루 살피시며, 우리를 위해 자신의 힘과 권능의 도구가 될 만한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고 경청하는 마음의 사람들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이처럼 경청은 사랑의 첫 번째 의무이면서 동시에 복을 받는 길로 나아가는 가장 기초적인 덕목(德目)이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 1장19절).

 

2022. 8.14.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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