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과 격물치지(格物致知)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말씀이 본격적으로 전래된 것은 조선조 숙종 승하 후 소재 이이명 선생이 중국에 고부사(告訃使)로 가서 그곳에 나와 있던 신부 퀘글러(Koegler) 등과 교류하며 얻은 천주교 서적 등을 우리나라에 가지고 들어온 이후이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이 전래되기 전에도 우리의 조상님들은 치열한 격물치지(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진리를 터득함)의 정신으로, 비록 성경이 말하는 영생(永生)의 길은 몰랐어도, 하나님의 섭리와 가르침의 상당부분을 터득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일반은총을 받으셨던 것이다.
이 조상님들의 격물치지의 정신과 관련하여 2007년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간행한 “우암 송시열(The Great Mentor, Song Siyeal)"에는 다음의 글이 실려 있다.
“대개 주자(朱子)의 학문은 이치(理致)를 궁구(窮究)하고, 심성(心性)을 존양(存養)하며, 자신의 몸으로 실천(實踐)하고 나아가, 남에게 확충(擴充)시키는 것으로써 主를 삼고, ‘경건함(敬)으로써 시종(始終)을 관통(貫通)하는 공효(功效)를 삼았다. 또 임종(臨終)시에 문인들에게 진결(眞訣)을 주었으니 곧 ’천지가 만물을 낳는(所以)와 성인(聖人)이 만사에 대응하는 소이는 곧음(直)일 뿐이다. 그러나 글을 읽고 이치를 밝혀내지 못할 경우에는 곧지 않은 것을 가지고 곧다고 여기는 자도 있게 된다.”
한편 오늘날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면 위의 격물치지의 말씀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죄(罪)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은바, 늘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연구하여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늘 푸른 복(福)을 받은 자가 되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아가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고,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도(道)를 전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이러한 모든 일들의 뿌리가 됨은 ‘사랑’이니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들과 나 자신도 사랑할 것이다. 이러한 복된 일들을 잘 이루어 가려면,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하여야하는데 이를 소홀히 하면 우리도 부지부식(不知不識)간에 잘못되어 하나님이 슬퍼하시는 모습으로 타락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여야한다.”
2008. 9. 7. (2022. 8. 6. 수정) 素淡 李 柱 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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