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친구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그런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데 있었다(Think where man's Glory most begins and ends, and say my Glory was I had such Friends)” ~ 윌리엄 에이츠(William Butler Yeats)
그러나 참 친구를 얻기가 쉽지 않으니 사마천이《사기(史記) 汲鄭列傳》에 기록하기를, “한나라 책공(翟公)이 정위(廷尉)로 있을 때에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다가 관직을 그만두자 대문 앞에 새 잡는 그물을 칠 정도가 되었는데(門外可設雀羅) 다시 정위로 복귀하자 사람들이 예전처럼 몰려오니 책공이 대문에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 친구의 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유함에 친구의 태도를 알고, 한 번 천하고 한 번 귀해짐에 친구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一死一生 乃知交情 一貧一富 乃知交態 一貴一賤 交情乃見)’라고 써 붙였다.“라고 하였다. 또 잠언 19장 4절에는 “재물은 친구를 많이 모으나, 궁핍하면 친구도 떠난다. (Wealth adds many friends, But a poor man is separated from his friend.)”라고도 하였다.
고로 참된 친구란 인생관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인생에 부침을 넘어서서 서로 상대방의 인격과 덕(德)을 보고 사귀며 서로 아끼면서 허물도 덮어줄 줄 알며 변치 않는 사랑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맹자(孟子) 만장하(萬章下) 3장에서 말하기를 “나이를 내세우지 않고, 부귀를 내세우지 않고, 형제를 내세우지 않고 벗해야 한다. 벗한다는 것은 그 덕(德)을 벗하는 것이니, 내세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不挾長불협장하며不挾貴불협귀하며不挾兄弟而友불협형제이우니友也者우야자는友其德也우기덕야니不可以有挾也불가이유협야니라>”라고 하였다.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는 마태복음 15장 12-15절에서 말하기를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라고 하였다.
그런고로 험한 인생길에 훌륭한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참 친구로는 어느 누구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시한 동서고금의 성현(聖賢)들이 되어야 할 것이며 또한 적어도 끝까지 함께 걸어갈 배우자를 참 친구로 만들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놀라운 것은 현재 방한 중인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어제 말하기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과 우선적으로 협력해야한다”라고 하였는데 참으로 맞는 말이다. 참 친구가 되는 것은 나라 간에도 같은 이치이니,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들과의 협력은 오히려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도 해로운 일이 될 수가 있다.
2022. 5.22.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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