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道義)를 잃은 지 오래되었으나
세상의 도가 나날이 쇠퇴해져(世道日以衰)
순박한 풍속이 날로 흐려지니(淳風日以淆)
마음은 평정심을 잃고(山海起方寸)
담소하는 가운데 헐뜯는다오(談笑生訾謷)
위는 오래전 한포재 이건명 선생의 “조 참판 태동 만사(趙參判 泰東 挽)”에 나오는 시구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형편에서 경계해야할 교훈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사회에서 순박한 풍속은 사라지고 도의(道義)를 잃은 지가 오래되어 악과 거짓이 판을 치고 살벌하기 그지없는 세상이 되었으나, 하늘의 도우심으로 최근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정화작업에 들어선 느낌이어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나 참으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소중한 기회를 살려 정의(正義)가 바로서고 인륜도의(人倫道義)가 살아있는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루고자 한다면 대통령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도의(道義)를 바탕으로 평정심(平靜心)을 잃지 말아야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남을 헐뜯는 일에 몰두하기 보다는 진리에 입각한 건설적인 대안 제시 및 설득과 포용에 나서는 데에 주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상대편 진영의 마음을 움직여야 이룰 수가 있는 것인데,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평정심을 잃지 않고자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용히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마치 링컨대통령이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한 것처럼 말이다. 조용히 성경을 읽고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묵상하는 기도와 성찰의 시간을 가짐으로 인격과 성품을 순화하고 진리를 마음속에 새롭게 하면서 아름다운 말과 행실行實)을 가다듬어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의로운 언행은 공의(公義)를 세우는 바람직한 결실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 야고보서 1장 5-6절.
2022. 5.20.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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