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와 불효(不孝) ~ 중용(中庸) 19장, 맹자孟子 이루하(離婁下) 30장
효(孝)는 어떤 경우나 무턱대고 부모에게 친절하고 비위를 잘 맞추는 것이 아니고 진리와 인륜과 예(禮)를 잘 체득하고 가족관계에서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런고로 만일 부모가 잘못하면 간곡하게 끝까지 간(諫)하는 것이 효도이다.
유학(儒學)에서는 '계지술사(繼志述事)'를 실천하는 것을 최고의 효도로 여겨왔다.
계지술사(繼志述事)란 선인(先人)의 좋은 뜻을 잘 계승하고 선대의 좋은 사업을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중용(中庸)≫ 19장 2절에 나오는 말로, “무릇 효라는 것은 선인의 좋은 뜻을 잘 계승하여 선인의 좋은 사업을 잘 발전시키는 것이다.[夫孝者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라고 하였는바, 계지술사까지 하여야 효도를 다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공자가 말씀하기를 “무왕과 주공은 누구나 共히 칭찬하는 孝子이시다. 孝는 先人(부모)의 뜻을 잘 계승하고 선인이 하던 일을 잘 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子曰자왈武王周公무왕주공은其達孝矣乎기달효의호신저夫孝者부효자는善繼人之志선계인지지하며善述人之事者也선술인지사자야니라 <중용(中庸) 19장 자왈무왕주공(子曰武王周公) 1-2절>
한편 맹자가 말씀하기를 “세속에서 말하는 불효라는 것이 다섯 가지다. 사지(四肢)를 움직이기 싫어서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불효이고, 장기나 바둑을 즐기고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불효이고, 재물을 좋아하고 처자식만 편애하면서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불효이고, 귀와 눈의 욕망만을 쫓다가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이 네 번째 불효이고, 만용을 부리기 좋아하여 싸우거나 사나운 짓을 함으로써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다섯 번째 불효이다.”라고 하였다.
孟子曰맹자왈世俗所謂不孝者五세속소위불효자오니惰其四肢타기사지하여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一不孝也일불효야오博奕好飮酒박혁호음주하여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二不孝也이불효야오好貨財호화재하며私妻子사처자하여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三不孝也삼불효야오從耳目之欲종이목지욕하여以爲父母戮이위부모륙이四不孝也사불효야오好勇鬪狠호용투한하여以危父母이위부모五不孝也오불효야니
<맹자(孟子) 이루하(離婁下)30장 공도자왈광장(公都子曰匡章)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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