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배우고 그만두지 않으면
나무는 오래 생장하면 반드시 바위골짜기에 우뚝 솟고, 물은 오래 흐르면 반드시 바다에 이른다. 사람의 배움도 또한 그러하다. 오래도록 배우고 그만두지 않으면 반드시 성취한다. 네 이름을 구(久)라고 한다. 너는 네 이름 구(久)의 뜻이 오랫동안 지속한다는 것임을 돌아보고 그 뜻을 생각하여 감히 함부로 나대지 말며 감히 편안하게 놀지 말고 오래도록 배워가라. 오늘 한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고 내일 한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며, 오늘 한 가지 착한 일을 하고 내일 한 가지 착한 일을 하여 나날이 근신하면 차츰 인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날마다 인격이 훼손되고 퇴보하여 반드시 소인(小人)으로 귀결될 것이다. 너는 이를 명심하고 공경하고 늘 힘써라!
木之生久, 則必聳乎巖壑, 水之流久, 則必達乎溟渤. 人之學亦然. 久而不已, 則必至于有成. 名汝曰久. 汝其顧名而思義, 毋敢放肆, 毋敢逸遊. 今日格一物, 明日格一物, 今日行一善, 明日行一善, 日愼一日, 則可至于成人矣. 不然, 日損日退, 必爲小人之歸矣. 汝其敬之, 汝其勉之.
~ 하륜(河崙, 1347~1416), 「명자설(名子說)」, 『호정선생문집(浩亭先生文集)』 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죄(罪)사함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존재이므로, 이제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배우고 연구하여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매사에 항상 푸르러서 복(福)있는 자가 되고, 성령(Holy Spirit)의 인도하심으로 열매를 맺어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을 점차 닮아가고,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예수님의 성품과 인격으로 정제(淨濟)하여 크고 작은 실생활 일들을 이행하여가고, 나아가 이웃들에게도 봉사하고 그 사랑과 도(道)를 전파하는 일들에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야한다.
나아가 사회와 나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사악한 길로 들어설 때는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을 본받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고 나쁜 행태를 바로잡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함은 물론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강조하신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이러한 모든 일들의 뿌리기 됨은 ‘사랑’이니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웃들을 내 몸처럼 사랑하도록 힘쓰며, 나아가 나 자신도 하나님의 피조물로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이 있음을 알고 소중히 할 것이다.
이러한 복된 일들을 바르게 이루어 가려면, 날마다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기도하여 가야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우리도 스스로 부지부식(不知不識)간에 잘못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시는 모습으로 전락되어 천국이 아닌 지옥으로 떨어져서 영원히 고통을 받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2020. 9.18.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