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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萬化)의 주재(主宰)가 되려면

jookwanlee 2020. 6. 26. 05:02

만화(萬化)의 주재(主宰)가 되려면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떳떳하게 평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겠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젊은 날의 윤동주 시인은 고백했다. 인간이 어찌 한 점 부끄럼이 없을 수야 있겠느냐마는 그런 자세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살아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일찍이 백강 이경여 선생은 효종대왕에게 상언(上言)하기를.

 

본심의 착함은 그 체가 지극히 작은 반면 이욕(利欲)이 공격하는 것은 번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성색(聲色) 취미(臭味)와 완호(玩好) 복용(服用)과 토목(土木)을 화려하게 하고 화리(貨利)를 불리는 일이 잡다하게 앞에 나와 거기에 빠지는 것이 날로 심해집니다. 그 사이에 착한 꼬투리가 드러나 마음과 몸이 고요한 때는 대개 열흘 추운 중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마음을 개발(開發)하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이욕의 사사로운 것을 이겨 만화(萬化)의 주재가 되고 끝이 없는 사변(事變)에 대응하겠습니까.” 라고 하며, 그 대책으로 반드시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깊이 몸받고 그 지취(旨趣)를 밝혀서, 자신에게 돌이켜 의리의 당연한 것을 찾고 일에 비추어 잘잘못의 기틀을 증험함으로써,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참으로 아는 동시에 미리 생각하여 강구하고 평소부터 대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 165372일 영중추부사 이경여(李敬輿) 상차문(上箚文)에서

 

생각건대 백강 이경여 선생의 말씀을 따라서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깊이 몸 받기 위한 삶의 자세로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읊은 시구(詩句)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라는 대목이 참으로 제격이다. 진리를 배우고 실천하고자 어떤 밤도 지켜내려는 그칠 줄 모르고 타는 가슴을 갖도록 하자. 그 가운데에서 기쁨을 찾자.

 

나의 경우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몸으로 받아 살기 위해 범사(凡事)에 감사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며 항상 기뻐하며 살아가는 참된 크리스천의 자세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말한다고 믿어진다.

 

겸허한 마음으로 내 삶을 돌아보면 모든 게 하나님의 사랑이니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고, 진리이신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영성(靈性)과 지혜와 힘을 얻으니 쉬지 말고 기도해야할 것이고, 지금 상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시며 인도하시고 합력(合力)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니 항상 기뻐할 수가 있으리라! 그러나 살다보면 그렇지 못할 때도 많이 있지만 또다시 회개하고 기도하자. 이 세상의 자랑과 안목(眼目)의 정욕과 육신의 정욕을 벗어 버리도록 기도하자. 오직 하나님나라의 상급(賞給)만을 바라보고 살도록 기도하자!

 

2020. 6.26.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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