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온유

jookwanlee 2020. 2. 12. 14:33

온유(溫柔)해야 행복하다

 

온유(gentleness)라고 함은 에너지, 힘, 열정을 좋은 삶의 목적에 따라서 스스로 잘 통제하고 절제함을 말한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마태복음 5:5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의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 자녀들이 자신의 행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이 되기를 원하신다. 즉 우리 자신의 인격을 먼저 성숙시키시는 것이다. 행복이란 인격의 성숙, 내면세계의 영적인 성장이 이루어짐에 따라서 다가오는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그 무엇을 얻어도 나의 인격이 성숙되고 내면세계의 영적인 성장이 이루어져서 온유한 사람이 되지 않는 한 우리는 행복해 질 수가 없다.

 

한마디로 우리는 온유해져야만 행복해질 수가 있는 것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는 억울하게 당하기도하고, 선한 자가 불이익을 당하고 악한 자가 오히려 형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온유한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 내세(來世)의 영원한 축복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그 마음에 평안이 있고 즐거움이 넘쳐난다. 사실 이 세상이 주는 것들은 한편으로 좋은 면이 있으면 반드시 그 이면으로는 해로운 면을 동반한다. 사람이 순경(順境)에 처하면 그 마음의 경계와 절제는 무너지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둘째, 온유한 사람은 이웃과 화목하기 때문에 행복해진다. 칭찬을 받아도 교만해지지를 않고, 무시와 멸시를 당해도 겸손함으로 참는다.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것만이 진짜 문제이며 뭇 인간들은 모두 다 부족한 존재임을 안다. 논어에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이란 말이 있는데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며 언제나 이웃이 있다‘는 뜻으로 바로 온유한 사람의 인격에서 나타나는 모습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

 

끝으로, 온유한 사람은 자신에 대하여 불평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자신의 출생, 신분, 용모, 재능 등 주어진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오로지 하나님이 내 모습 속에서 뜻하시는 내 삶의 목적에 집중한다. 이 세상에 재물이 많으면 근심도 많아지며 지위가 높아지면 위태로워지고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 살기 힘들어 지는 측면이 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지혜를 뛰어 넘는다.

 

그러면 어떻게 온유한 사람이 될 수가 있는가? 우리는 진리의 말씀 즉 성경말씀을 듣고 묵상 기도하고 실천하려고 애쓰는 가운데에서 성령(Holy Spirit)의 도우심으로 인하여 온유한 인격으로 성장해 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복해지도록 복을 달라고 기도하기 이전에 온유한 마음, 온유한 인격을 달라고 기도해가야 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가 남긴 불멸의 고전들은 우리를 이처럼 바른 길로 인도하는 도우미가 되며 우리가 잘못된 해석의 길에 빠지지 않도록 밝혀준다.

 

2019. 2. 12. 새벽,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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