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비판에 흔들리지 말고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는 불경 ‘숫타니 파타’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칭찬과 비판에 흔들리지 말고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인생은 어차피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다. 사노라면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다. 책임질 사람은 자기 자신이기에 당당히 흔들리지 않고 혼자서 가야 한다.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전에는 하지 않던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려면 지난 날 이런저런 사연으로 어그러졌던 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신경 쓰고 더 잘하도록 노력하여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우리 精神史에 찬연히 빛나는 선배가 원효 큰 스님이다. 원효 선배는 자신의 호를 짓기를 무애(無碍)라 지었다. 무애 ‘아무것에도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 되자’는 뜻을 담은 말이다. 그래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자는 다짐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살자는 각오이다. 요즈음은 놀랄 일들이 너무 많은 시절이다. 놀랄 일들이 주위에서 연이어 일어나도 놀라지 않는 내공(內功)이 필요하다.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살아가야 한다. 세상은 어차피 진흙 같은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살지라도 자신은 진흙에 빠지지를 말고, 진흙 속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살아야 한다. 그래서 물소의 뿔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 2014-8-7 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그러면 칭찬과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길을 혼자서 가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여야 하겠는가?
첫째로는, 바른 인생관 바른 가치관을 세워 나가야만할 것이다. 동서고금의 古典들, 조상님들의 훌륭한 말씀과 行蹟 등을 두루 섭렵해 나가야 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결국 인간의 靈魂을 살리고 永生을 얻는 길은 무엇인가로 歸結될 것이다. 가장 높고 변하지 않는 길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에게 참 평안과 기쁨과 安息을 주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이 삶의 푯대를 향해 나아가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끝없이 공급해주는 길은 무엇인가? 그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대로 닮아가는 길 이외에는 없다.
둘째로는, 심신의 수양을 쌓아 올바른 가치, 正義를 향해 흔들림 없이 끝까지 나갈 수 있는 인격의 형성이다. 극악한 환경과 십자가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높은 理想을 향해 흔들림이 없는 삶의 모습을 보여 준 예수 그리스도가 그 으뜸가는 모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셋째로는, 죄의식(罪意識)으로 부터의 탈출이다.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날 때부터 타고난 죄의식을 완전히 씻어낼 방법은 없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우리들의 모든 죄를 대신지고 돌아가심이 필요했던 것이다. 예수를 믿는 자들을 대신 죽음으로 값을 치루고 죄에서 구원(救援)하는 것으로 그 이외의 길로는 죄의식을 완전히 씻어낼 수 없으니 예수를 믿을 수밖에 없다.
넷째로는, 깊고 넓은 성찰(省察)이다. 값진 것에는 모조품이 많은 법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하는 길에는 참으로 많은 모조품들이 있어 우리들은 자칫하면 가짜 예수 그리스도의 잘못된 길로 빠질 수가 있다. 그러므로 역사적인 성찰과 동서고금의 고전들을 두루 섭렵하여 진리에 대한 바른 안목, 분별력 그리고 실천력을 쌓아 나가야 한다.
2014. 8.12.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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