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이 없는 믿음 작은 누정(樓亭)에 나를 담으니,고요히 지내면서 명문(銘文)을 짓는다.문장은 실(實)함에서 들뜨지 않고행실은 명예를 좇지 않는다.말과 행동은 속됨에 들지 않고독서는 경전(經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담담함으로 벗을 얻고옛 것을 스승으로 삼는다.실천하매 천명(天命)을 어기지 않으니자나 깨나 맑음 뿐이로다. 이는 대표적인 문인화가(文人畵家) 능호관 이인상 선생이 그의 ‘종강모루(鐘岡茅樓)’에 부친 ‘모루명(茅樓銘)’인데, 여기서 그는 평소에 배운 바를 실천함으로서 마음이 맑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군자(君子)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 마음에 붙어서 온몸으로 퍼져 행동으로 나타나지만, 소인(小人)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 입으로 나올 뿐이다.“너희는 도(道)를 행하는 자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