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믿음의 기도

jookwanlee 2025. 6. 12. 21:54

믿음의 기도(祈禱)

 

나의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나의 일생을 반듯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의 지도를 받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하나님께 기도(祈禱)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기도는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이 때 명심할 바는 우리가 이처럼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기도한 내용의 실현은 하나님을 믿는 나의 믿음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가 기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며 나아가 하나님이 역사(役事)하시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최대한 가까이 나아가게 한다. 나약한 믿음이 나약한 기도를 낳고 빈약한 결실로 이어지고, 강건한 믿음이 언제나 강건한 기도를 낳고 풍성한 결실로 이어진다.

 

예수 그리스도는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누가복음 18장 1절) 말씀하시며 강인한 기도의 필요성을 강조하신 뒤 예리한 질문을 던지셨으니 “인자(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누가복음 18장 8절).”라고 하신 것이다.

 

한 아비가 귀신 들린 아들을 제자들에게 데려와 귀신을 몰아내달라고 청했지만, 제자들은 그리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 아비는 나약해지는 믿음과 커지는 슬픔 속에서 아들을 향한 연민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부르짖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마가복음 9장 22절). 이에 예수 그리스도는 그 아비에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마가복음 9장 23절).”라고 말씀하였다.

 

아이의 치유는 아이를 치유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한 그 아비의 믿음에 달려 있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는 본질적으로 영원하고 전능한 능력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그 능력을 행사하시느냐 행사하지 않으시느냐 하는 것은 그 아비의 믿음의 정도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큰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우리를 위해 큰 역사를 이루시게 한다.

 

이렇게 우리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나님의 능력을 확고하게 믿지 못하는 한 우리는 하나님을 울타리 안에 가두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작게 여겨 그 능력을 조금만 믿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그 능력을 행하시는 것을 제한하게 된다.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유일한 조건, 하나님께서 역사하지 못하시게 막는 유일한 조건은 우리의 ‘믿지 않음’과 ‘나약한 믿음’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들을 제한하는 조건들에 의해서는 제한되지 않는다. 인간의 행위를 제한하는 다양한 조건들, 이를테면 시간이나 장소, 거리나 능력, 그 밖에 다른 모든 조건들은 하나님과는 전혀 무관하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며 진실한 기도로 부르짖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들으실 것이며, 우리의 상황이 아무리 끔찍하고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비참하더라도 반드시 건져주실 것이다.”<이 엠 바운즈(E. M. Bounds), ‘기도에 네 인생이 달렸다’에서>.

 

일찍이 다윗(David)은 “하나님은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시편 145편 18-19절).”라고 고백한 바가 있다.

2025. 6.13. 素澹

 

'안분낙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살 것인가  (1) 2025.06.15
행복을 찾아서  (0) 2025.06.14
군자의 도리와 하나님 자녀의 품성  (0) 2025.06.11
인생의 목적  (0) 2025.06.09
지나간 온갖 일은 자취 뿐인데  (3)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