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삶의 고통을 넘어서려면

jookwanlee 2024. 8. 4. 10:26

삶의 고통을 넘어서려면

 

잠을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갈 곳을 모르는 사람에게 길은 멀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삶의 고통이 그칠 줄 모르고 길기만하다.

 

삶의 고통을 넘어서 이겨내는 길은 오로지 진리를 알고 몸으로 체득하고 실천하는 길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평생을 갈고 닦아야만 하는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일이 교인들의 목표가 되어야하며 이는 죽을 때 까지 정진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이 완성되는 것은 현세에서는 이룰 수 없고 죽어서 천국에 들어가야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진리를 배우고 실천하는 데 정성을 다하는 사는 사람들은 비록 그 성취가 미흡하더라도 천국에 들어가는 길이 열려 있으며, 그들의 마음에는 평안과 즐거움이 깃든다. 이것을 빼놓고 우리가 행복을 말하는 것은 그저 허구일 뿐이다.

 

작은 누정(樓亭)에 나를 담으니,

고요히 지내면서 명문(銘文)을 짓는다.

문장은 실(實)함에서 들뜨지 않고

행실은 명예를 좇지 않는다.

말과 행동은 속됨에 들지 않고

독서는 경전(經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담담함으로 벗을 얻고

옛 것을 스승으로 삼는다.

실천하매 천명(天命)을 어기지 않으니

자나 깨나 맑음 뿐이로다.

<능호관 이인상 선생, ‘종강모루(鐘岡茅樓)’에 부친 ‘모루명(茅樓銘)>

능호관 이인상 선생, '수석도'

 

삼백여년 전,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없는 시대를 살았지만 하나님의 은총으로 하늘의 이치, 하나님의 섭리를 터득한 능호관 이인상 선생은 위와 같은 ‘모루명(茅樓銘)’을 가슴에 품고 살았으니, 우리는 이를 삶의 모범으로 삼아 시대에 맞게 수정하여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우리도 하나님의 은총으로 자연스럽게 삶의 고통을 넘어설 수가 있을 것이다.

 

2024. 8. 4.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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