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영화(富貴榮華)의 덧없음
즐겁게 노는 일 미처 끝나지도 않아 (行樂未云央)
영고성쇠(榮枯盛衰) 하루아침에 나뉘나니(榮枯一朝分)
이 때문에 옹문자(雍門子)가 (所以雍門子)
거문고 연주하자 전문(田文)이 눈물 흘렸지 (鼓琴感田文)
[주(註)] 옹문자(雍門子)가 …… 눈물 흘렸지 : ‘전문(田文)’은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이다. 옹문자는 제나라 옹문에 살았던 사람으로 금곡(琴曲)에 뛰어나서 그가 거문고를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는데, 그가 일찍이 맹상군 앞에서 인생의 부귀영화(富貴榮華)가 덧없음을 소재로 하여 거문고를 한 곡조 타니, 맹상군이 슬퍼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說苑 善說》
<출처: 서하집(西河集) 제1권 / 오언고시(五言古詩)>
위의 시구는 서하 이민서 선생이 지은 ‘감우 3수(感遇 三首)’의 마지막 대목으로 이 세상의 부귀영화는 덧없으니 변치 않을 진리를 추구하며 살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부귀영화(富貴榮華)를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부귀영화에 도취되어 살면 하나님을 부인하기 쉬워지고 우리의 영혼에는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언 30장 8-9절).
공자 역시 말하기를 “나물밥에 물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지내도 그 속에 즐거움이 있으며, 의롭지 못한 부귀는 나에겐 오직 뜬 구름과 같다네.[반소식음수(飯疏食飮水) 곡굉이침지(曲肱而枕之) 낙역재기중의(樂亦在其中矣) 불의이부차귀(不義而富且貴) 어아(於我) 여부운(如浮雲)] (논어)”라고 하여, 의롭지 못한 부귀영화를 경계하였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이사야 40장 6-8절).
부귀영화에 집중하는 삶은 허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 우리는 세상의 보물에 마음을 두지 말고 영원히 변치 않을 하늘나라의 보물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가 있다. “너희는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먹고 녹슬어 못 쓰게 되고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가기도 한다.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그 곳은 좀먹거나 녹스는 일이 없으며 도둑이 들어와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복음 6장 19-21절).
2023.10.28.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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