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살갗으로 전해진 사랑

jookwanlee 2023. 10. 7. 17:13

살갗으로 전해진 사랑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 전쟁 당시 홀트씨에 의해 시작되었다. 홀트씨가 만난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병이 들어 있었다. 그는 고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아이들은 병원에 입원시키고 얼마 살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데리고 살며 삶의 마지막을 몸소 지켜주려 하였다. 그런데 생각지 못하였던 결과가 나타났다.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은 대부분이 죽어나갔는데 그가 데리고 있었던 아이들은 오히려 건강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집에 데리고 있었던 아이들에게 그가 해 준 것은 너무나 단순한 일이었다. 아이들을 자주 껴안아 준 일이었다. 살갗으로 전해진 사랑이 아이들의 생명을 건진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 힘이요, 사랑이 생명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던 때로부터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써 생명을 북돋워 나가도록 하셨다. 그래서 가까이 이웃을 두신 것이다. 우리들에게 이웃이 있는 것은 서로 사랑할 대상으로써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웃 중에 가장 가까운 이웃은 가정에 있다. 그래서 가정에서의 식구들 간의 참된 만남이 흔들리게 되면 그 외의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참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가정은 이 세상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하나님의 목적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것이다.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에 참여할 하나님의 동역자(同役者)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가정에서 천국을 경험한 사람이어야 한다. 스스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이웃들에게 실천하도록 할 수는 없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경구가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가정에서 천국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인격과 성품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닮도록 노력해가야 한다. 서로 인격적으로 가다듬어져야 비로소 참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그래서 예(禮)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다.

 

2023.10. 7.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