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義)로운 사람
“의(義)”라는 단어는 진리와 통하는 관계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말한다. ‘의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말은 진리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세워졌다’는 말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세워진 사람은 남들의 어떤 말들이나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과 관계가 올바르게 선 사람은 다른 이들의 나에 대한 세평(世評)이나 가십(gossip) 등에 놀아나지 않는다. 타인들이 그를 규정할 수 없다. 그에게는 오직 진리이신 하나님의 평가만이 의미가 있을 뿐이다.
다윗의 형 엘리압은 다윗에게 골리앗과의 전쟁을 구경하러 왔다고 했다. 그는 다윗의 교만과 완악함을 안다고 말했다. 허나 다윗은 말 같지 않은 소리에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 사울은 다윗이 너무 작아서 골리앗과 싸워 이길 수 없다고 규정했다. 골리앗도 다윗에게 새들과 들짐승의 밥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윗이 골리앗을 물맷돌 한방에 물리치니 엘리압은 어디론지 사라졌다. 골리앗의 목은 다윗에 의해 이미 잘려져 있었고 사울도 더 이상할 말이 없어졌다.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남들의 어떤 평가도 내 것이 아니다. 내가 인정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비난해도 소용이 없다. 내가 스스로 인정해서 문제이다. ‘약하다, 무능하다, 못한다, 넘어진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나는 진리와 함께 나아가니 하나님으로 인해 승리할 것이다’고 외치라. 진리와 함께하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나오는 힘은 모든 싸움에서 끝내 이기게 만든다.
여성들은 원천적으로 관계 지향적이다. 관계에 예민하다. 여성들이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관계 때문이다. 여성은 몰라서 질문하는 것이 아니다.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질문한다. 그러므로 여성이 질문할 때, 자꾸 정답만을 주려고 하지 말라. 그냥 들어주면 된다. 여성은 들어주는 것에 만족하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는다. 대화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관계가 중요한 것이다. 좋은 관계면 만족이며, 성과는 그 다음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묵상과 기도와 예배를 통해서 내게 유익한 것만 얻으려고 하는 자세로는 결코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없다. 좋은 신앙은 열심히 질문하고, 질문 받는 신앙이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이 즉각적으로 주시지 않고, 기도해야만 주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은 필요를 채우는 과정을 통해서 올바른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신앙은 정답 찾기의 싸움이 아니다. 문제를 푸는 과정,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는 관계의 깊어짐이 핵심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고 탄탄하면, 사람들의 평판은 중요하지 않게 된다. 그는 사람들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진 사울은 사람들의 반응에 흔들렸다.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사무엘상 18장 7절). 사울은 이 말에 그만 열을 받았다. 경쟁심, 시기심, 질투심으로 크게 흔들렸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흔들린 사람의 비참한 모습이었다. 진리이신 하나님과 바르고 좋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자. 생각보다 세상의 문제들을 푸는 것이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진리이신 하나님과의 바르고 깊은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가기만 한다면...’ 결국 이것이 인생의 비결이다. 그들은 세평(世評)에 흔들리지 않는다. 뭇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놀아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승리한다.
공자는 참된 진리를 알면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참된 진리를 손쉽게 알 수 있고 이를 누리면서 널리 펴는 특권도 지니고 있으니 이는 대단한 하나님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진리를 알고 난 후 나를 남들과 비교하지말자. 가장 어리석은 일이 인간적인 잣대로 남과 나를 비교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지혜는 인간의 생각과는 차원이 다르다. “세상에서 세상의 의견을 좇아 사는 것은 쉽다. 홀로 살면서 스스로의 의견을 좇는 것도 쉽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군중의 한복판에서 고독 가운데 독자성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자다.”<랄프 에머슨(Ralph W Emerson)>. 오직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사람이 가장 복되고 내세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 된다. 세평에 흔들리지 마라. 인간의 생각은 유한하고 죄악에 물들어 있다.
2023.10. 1.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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