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天性)을 따라 본성(本性)을 발휘하게 할 뿐
나무를 기르는 일, 종수(種樹)에 남달리 뛰어난 곱사등이 곽탁타(郭槖駝)가 나무를 기르는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무를 심어 잘 자라게 하는 비결은 다만 나무의 천성(天性)을 따라 그 본성(本性)을 발휘하게 할 뿐이다. 원래 나무의 성질은 그 뿌리는 펴고자 하고 비료는 고르게 받고자 하며, 흙은 본디 가지고자하며 쌓이기는 단단하게 다지고자 하는 것이니, 이미 그렇게 되어있으면 흔들지도 말고 걱정도 말고 내 버려두어 다시는 돌아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심을 때에는 자식처럼 여기고 그것을 두는 것은 버리듯 하면 그 천성이 완전하여 그 본성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자라남을 해치지 않을 뿐이요 크고 성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요, 그 열매를 억누르지 않을 뿐이요 일찍 맺거나 번식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아서 뿌리를 감고 흙을 바꾸며 비료는 과하지 않으면 모자라게 한다. 비록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랑하기를 너무 심하게 하고 걱정하기를 너무 부지런히 하여 아침에 보고 저녁에 어루만지며, 버려두었다가도 또 다시 돌아본다. 그런데 그뿐인가? 좀 심한 이는 그 껍질을 손톱으로 집어서 살아있나 죽었나를 시험해보고 그 뿌리를 흔들어 보아 단단한가 않은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나무는 그의 성질에서 날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사랑한다 하지마는 기실(其實)은 해치는 것이요, 걱정한다 하지마는 기실은 죽이는 것이다.』
<출처:「고문진보」, 당나라 시인 유종원(柳宗元)의 ‘종수(種樹) 곽탁타전(郭槖駝傳)’에서>
생각건대 위에서 말한 나무를 가꾸는 방도로서 “천성(天性)을 따라 본성(本性)을 발휘하게 할 뿐”이란 원리는 비단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자녀들의 교육이나, 나라의 정치 행정이나, 회사의 경영이나 기타 우리들의 세상사 전반에서 참조하여 시행할 기본적인 원리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만물의 처음 타고난 천성을 충실히 하여 이를 살리고 가꾸어 이것이 본성이 되도록 하는 것은 인간의 원리가 아니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원리를 이루는 것이니 결국은 이 방도가 그 어떤 방도보다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하나님의 형상(形象)에 따라 창조된 인간에게는 창조주 하나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는 공부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되고 결국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여기에서 결정되며, 우리가 내세(來世)에 천국에 들어가려면 바로 각자가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닮아서 성숙하였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진리는 언제나 이처럼 간결하고 명확한 것으로 하나님의 섭리(攝理) 내지는 자연의 이치 안에 있다. 그 진리를 알자 그러면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다(요한복음 8장 32절).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공산주의 전체주의 사상에 크게 오염되어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도도 역시 이렇게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방도를 취하여 모두가 합력(合力)하여 적극 추진하는 길이다. 그 길은 자유와 정의와 진리를 추구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각자가 정직하고 성실한 것을 최고의 덕목(德目)으로 삼는다. 고로 정직하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한 리더는 최악의 리더로 가차 없이 교체해야한다. 경우에 맞지 않는 온정주의, 적당주의는 나라의 기강을 무너뜨리어 망하게 만든다.
2023. 6.15.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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