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고유한 목적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다시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해도 그것이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21장 22절).
이처럼 하나님이 마치 모든 사람의 음색이 각기 다르고 모든 사람의 지문이 각기 다르게 창조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향해 그의 인생에 대한 각기 다른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계신다.
고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비평하고 거부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어느 누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결점이 없지는 않군. 하지만 뭔가가 있어 그에게는... 아니 내가 지혜가 부족해서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어”라고 일단 생각해보자. 이렇게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살라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태복음 11장 29절).
이런 하나님의 가르침에 의해 내가 변화되기를 거부하는 것이 바로 죄(罪)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곧잘 나의 견해를 앞세우려 한다. 그러나 이럴 때 나의 성장은 멈추어 서는 것이다.
이런 연고로 백강 이경여 선생은 그의 ‘학문의 길’이란 시에서 다음과 같이 읊었다.
學貴多聞 且闕疑 升高致遠 有前期(학귀다문 차궐의 승고치원 유전기)
千塗萬轍 同歸一 要把人心 戒入危(천도만철 동귀일 요파인심 계입위)
학문을 하는 것은 많이 듣고 널리 물어 견문을 넓히는 것이며 또한 의아한 것을 이해하려는데 그 고귀함이 있으니, 그 배움이 높이 오르고 멀리 이르고자 함에는 먼저 기약함이 있어야 한다. 학문하는 평생의 길은 천 가지 길과 만 가지 수레바퀴가 있으나 그 궁극의 결과는 하나로 돌아오는 법이니, 반드시 인심(人心)을 옳게 파악해서 위험한 길에 들지 않도록 경계하여야한다. <인심은 천심(天心)이요 천심은 하나님의 뜻이요 가르침이라고 해석 된다>.
하나님의 가르침은 그것을 행함으로서 내가 살 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란 하나님이 나에게 복을 주는 존재로서만이 아니라 나의 잘못을 비추어주는 존재로서의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고유한 목적을 찾아내고 그것을 위해 일생을 살아갈 때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사람들의 평가는 모든 인간이 불완전 하듯이 불완전하며 변해가기 쉽다. 불가에서는 “불제자의 지혜는 곧 부처의 지혜로 부처의 지혜는 인(因)과 연(緣)의 이치를 이해하고 모든 것이 변해간다는 이치를 아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유념할 바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 그 각자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음을 알고 그의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듯이 그를 존중하여야 한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중하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립보서 2장 3,4절).
2023. 4. 1.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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