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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위법본 심존심사 (心僞法本 心尊心使)

jookwanlee 2023. 2. 21. 04:12

심위법본 심존심사 (心僞法本 心尊心使)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어 마음이 주인이 되고 마음이 지배한다.<심위법본 심존심사 (心僞法本 心尊心使)> 나쁜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 말하고 행동하면 재앙과 고통이 그가 지은 대로 쫓아온다. 수레가 삐걱대며 바퀴자국을 쫓아가듯이..<중심념악 즉언즉행 죄고자추 거력우철(中心念惡 卽言卽行 罪苦自追 車轢于轍)>” <법구경(法句經)>

 

“마음의 괴로움은 육체의 고통보다 견디기 힘들다. 마음의 목마름은 물을 마셨다고 해서 해갈되지 않는다. 마음의 평온함을 얻은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도 따뜻하고 평화롭다. 마음이 선량하면 모든 것이 좋아진다. 남을 증오하는 마음은 얼굴의 주름살이 되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고운 얼굴을 추악케 한다. 반면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으면 신체 내에 조화되어 따뜻한 모습을 나타내며 건강이 좋아진다.”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

 

“대개 본심(本心)이 지켜지지 않으면 덥지 않아도 답답하고 춥지 않아도 떨리며 미워할 것이 없어도 노엽고 좋아할 것이 없어도 기쁜 법이니, 이 때문에 군자(君子)에게는 그 마음을 바로 하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다(君子莫大於正其心). 이 마음이 바로 잡히고 나면 덥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춥더라도 떨리지 않으며 기뻐할 만해야 기뻐하고 노여울 만해야 노여우니, 주자(朱子)가 말하는 대근본(大根本)은 이것을 뜻한다.” <백강 이경여(李敬與) 선생>

 

이렇게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방편으로 중요한 것은 ‘신독(愼獨)’인데, 신독(또는 謹獨)은 혼자 있을 때 몸가짐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는 ‘대학(大學)’에 이르기를 “소위 그 뜻이 성실하다고 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속임이 없는 것이니... 고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도 삼가는 것이다.” 라는 말과 “소인은 한가할 때 그 선(善)하지 못함이 이르지 못하는 데가 없으니... 고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도 삼가는 것이다.”라고 한 데에서 나온 교훈이다. 이에 대해 정자(程子)는 말하기를 “천덕(天德)·왕도(王道)는 그 요체가 홀로 있을 때에 삼가는데 있을 뿐이다.(程子以爲: ‘天德 王道, 其要只在槿獨’)”라고 하였다.

 

하지만 인간은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니 고린도전서10장 12절에는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라고 하였다. 특히 교만한 마음을 경계하여 잠언16장 18절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고 하였고, 예레미야 17장 9절에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라고 하였다.

 

고로 우리는 내 마음의 상태를 늘 살펴야 한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4장 23절). 스스로 마음을 지켜 가야한다. 죄악과의 싸움은 항상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함이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장 14,15절). 나아가 우리는 스스로 마음의 상태를 살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을 훈련시켜 가야한다. 마태복음 26장 41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肉身)이 약하니라"라고 하였다.

 

2023. 2.21.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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