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에 부쳐
영혼을 일깨우는 시리도록 저미어 오는 소리의 울림이여!
가슴한가운데 진한 여운을 남기고 애잔하게 사라지는 멜로디의 긴 터치(Touch)는 신이 쓰신 미학(美學)이 아닌가!
잔잔한 파동으로 다가오는 기쁨은 나를 스치며 깊은 비애(悲哀)의 여운을 남가고 간다. 마치 우리 삶의 즐거움이 그 깊은 곳에 숙명적인 슬픔을 안고서야 다가오듯이!
모차르트는 우리 인생들이 죄(罪)로 인하여 사망이란 슬픔의 종착역에 이를 수밖에 없음을 암시(暗示)하고 있으니,
세상은 안목(眼目)의 정욕(情慾)으로 우릴 유혹하나 하나님을 떠나서는 모든 것이 슬픔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드러내도다.
아인슈타인은 죽음이란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들을 수 없는 것이라 했는데, 여기 모차르트는 우리의 본향(本鄕)이요 소망인 하나님 나라를 일깨우고 있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차르트란 아름다움의 화신(化身)을 선물하셨음이니, 그의 천상(天上)에서 흐르는 선율 속에는 하나님 주신 은혜의 감동이 가슴을 뛰게하누나.
속세의 아름다움에도 이런 가슴 벅찬 감동의 경지(境地)를 주시니, 우리의 소망, 천국의 멜로디는 어떠할지 가늠할 수 없구나.
주님 보이시는 천국이 저희의 이상향(理想鄕)이오니 한없는 자비와 돌보심으로 인도하소서!
[2006. 4. 9. 이 주 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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