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宿命)과 하나님의 축복
나는 왜 태어날 때 이처럼 나쁜 여건 속에서 태어났을까? 살면서 이런 질문을 마음속으로 해보지 않은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숙명(宿命)이라는 것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누구나 인간적인 시각에서 볼 때에 불만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게 주어진 이 숙명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이며 누가 결정한 것인가? 이에 대한 질문을 아무리 오랫동안, 아무리 열심히 해보아도 인간의 머리로는 그 해답을 얻을 수가 없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요한복음 9장 1-4절에서 일러준 말씀이 매우 인상적이다.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9장 1-4절)
인간이면 누구나 그의 인생에 대해 기대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하나님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적합한 환경 즉 각 사람의 숙명적인 여건을 각 사람에게 주어서 우리들을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다는 것이다. 환언하면 우리들 각자는 모두가 하나님이 특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특별한 여건 속에서 이 땅에 태어난 지극히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인은 그가 어떤 형편에 놓여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고 고귀한 존재라는 것인데, 다만 이 땅에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뜻하신 내 삶의 목적을 알아내고 얼마나 충실하게 이를 이루어 가는지에 따라서 하나님의 축복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릭 워렌(Rick Warren) 목사의 성경 해석에 따르면 하나님이 모든 인간들의 인생에 거는 목적은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경배(Worship), 훈련(Discipleship), 사랑나누기(Fellowship), 사역(Ministry), 그리고 전도(Evangelism)의 다섯 가지라고 하는 것이다. 경배(Worship)는 나는 물론 모든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라는 것이고, 훈련(Discipleship)은 하나님의 말씀과 가르침에 따라 인격을 갈고 닦는 훈련을 계속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으라는 것이고, 사랑나누기(Fellowship)는 이웃사람들과 서로 제 몸처럼 돕고 사랑하라는 것이고, 사역(Ministry)은 진리(교회)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내가 할 수 있는 바에 따라 하라는 것이고, 전도(Evangelism)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온 세상에 널리 전파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의 품으로 들어와 영생(永生)을 포함한 참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게 하라는 것이다.
세상의 인간적인 관점에 의하면 빼놓을 수 없는 복이 재물의 복, 장수(長壽)의 복, 건강의 복, 명예의 복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런 것들은 가장 고귀하고도 참된 복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니 모두가 내 인생의 참된 복을 누리기 위하여 하나님의 관점에서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생각건대 내 마음의 평강이 가장 중요한 기준인데, 과연 내 마음의 평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2022. 9.15.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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