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치란 사람 따라 있는 걸 알았으니 (從知勝景隨人在)
············································································· 병산 이관명 선생
찰방 숙부 민계의 시를 차운하여 홍군 하적의 초당에 부치다
(次察訪叔 敏啓 韻 寄題洪君 夏績 草堂)
그대의 초가집은 사랑스러워 머물 만하니 (愛君茅屋可淹留)
동쪽 창가에 높다랗게 누우면 온갖 생각 사라지리 (高卧東窓萬慮休)
골짜기에 봄 감추었으니 꽃은 늦도록 피고 (一壑藏春花事晩)
평생 궁벽한 곳 찾았기에 도기(道機)가 그윽하네 (百年探僻道機幽)
좋은 경치란 사람 따라 있는 걸 알았으니 (從知勝景隨人在)
선경은 바다 건너가 구할 필요 없도다 (不必靈區涉海求)
또한 기뻐라 시인과 함께 한 지 오래 되었으니 (且喜詩翁同榻久)
저 경치 나눈 시를 금낭에 거두어들이도다 (分他物色錦囊收)
(주) 금낭(錦囊) : 비단자루. 당(唐)나라 시인 이하(李賀)가 아침마다 어린 종에게 비단 자루를 등에 메고 따라오게 하면서, 시상(詩想)이 떠오르는 대로 시를 지어 그 안에 집어넣었다.《新唐書 卷203 文藝列傳下 李賀》
출처 : 병산집(屛山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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