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글로 벗을 모으고
공자가 말하기를 “유익(有益)한 세 부류의 벗이 있고, 해(害)가 되는 세 부류의 벗이 있다. 벗이 정직하고, 벗이 신실(信實)하고, 벗이 견문이 넓으면 나에게 유익하고, 벗이 겉치레만 잘하고, 벗이 아첨을 잘하고, 벗이 말만 잘하면 나에게 해가 된다. <논어(論語) 계씨(季氏) 4장>”라고 하였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의 형편은 친구라고 하면서 상대를 이용하는 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니 이것은 사실 참된 친구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친구 믿고 강남 갔다가 패가망신하는 사례는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를 일찍이 간파한 맹자는 친구는 상대방의 지위나 재물 등 이점을 보고 사귀는 것이 아니고 오직 상대방의 덕(德)을 보고 사귀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생각건대 참된 친구는 진리를 공유하고 인생관 가치관을 같이하며 상호간의 신의(信義)와 사랑을 평생을 거쳐 변함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세상 현실은 평생에 걸쳐 이런 참 친구를 만나기가 결코 쉽지 않으니, 오히려 배우자를 참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그나마 가장 손쉬운 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말하기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요한복음 15장 12,14,15절>”라고 하였다. 이렇게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예수 그리스도와 동서고금의 성현(聖賢)들을 친구로 삼고 평생을 살아가면 속고 배신당해 가슴아파할일은 없으며 나아가 그 인생이 가치 있고 풍요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나아가 세상의 뭇 친구들을 사귀는 데 있어서는 논어(論語) 안연(顔淵) 24장에서 증자(曾子)가 말한 “군자는 글로 벗을 모으고 벗의 선(善)으로 나의 인(仁)을 배양한다.”는 말이 마음에 크게 와 닫는다. 글로 모은 벗은 깊은 생각을 공유한 것이 되기 쉬우니 그 마음속으로 나눈 정(情)과 의리(義理)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2022. 6.24. 素淡
<논어(論語) 계씨(季氏) 4장 공자왈익자삼우(孔子曰益者三友)>
孔子曰공자왈益者三友익자삼우오損者三友손자삼우니友直우직하며友諒우량하며友多聞우다문이면益矣익의오友便辟우편벽하며友善柔우선유하며友便佞우편녕이면損矣손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有益한 세 부류의 벗이 있고, 害가 되는 세 부류의 벗이 있다. 벗이 정직하고, 벗이 信實하고, 벗이 견문이 넓으면 나에게 유익하고, 벗이 겉치레만 잘하고, 벗이 아첨을 잘하고, 벗이 말만 잘하면 나에게 해가 된다.”
<논어(論語) 안연(顔淵) 24장 증자왈군자(曾子曰君子)>
曾子曰증자왈君子군자는以文會友이문회우하고以友輔仁이우보인이니라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군자는 글로 벗을 모으고 벗의 선(善)으로 나의 인(仁)을 배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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