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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初志一貫)의 마음

jookwanlee 2022. 3. 21. 12:13

초지일관(初志一貫)의 마음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앞으로 어떤 상황에 이르러서도 사사로운 욕심을 극복이기고 초지일관하여 현재의 겸허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그대로 견지해 나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잠언 4장23정은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병자호란 후 국난(國難)을 극복하고 나라를 재건하려할 때에 효종대왕과 영의정 백강 이경여 선생간의 대화를 훗날 우암 송시열 선생이 백강선생 신도비명(神道碑銘)에서 아래와 같이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한 바가 있다.

 

효종께서 말씀하되 / 聖考曰咨

공(백강선생)은 나의 믿음이로다 / 公我蓍蔡

나의 진취가 부합되지 못하니 / 予就判渙

어찌 다스려지지 못함뿐이랴 / 豈惟未艾

공이 말하되 우리의 일은 / 公曰我事

그 욕망 빨리 성취하기 어려우니 / 難棘其欲

우리 백성들과 화합하고 / 諴我小民

우리 국가를 튼튼하게 만들며 / 固我邦國

조정에서 화협하여 / 協和在庭

우리나라의 힘을 기르되 / 以飽我氣

겉으로는 나타남이 없게 하고 / 泯於無形

마음으론 각오를 단단히 하여 / 內則盡死

원망과 감정은 깊이 쌓았다가 / 蓄憾積怨

하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 持以有待

이에는 근본이 있으니 / 此蓋有本

곧 임금의 마음입니다 / 聖上之心

옛날 주 부자(주희)는 / 昔朱夫子

송나라가 망해갈 때를 당해 / 際宋陸沈

임금에게 간곡히 말씀한 것이 / 其所進戒

가장 은미한 것이었습니다 / 屋漏之微

사사로운 욕심을 잘 이긴다면 / 我私能克

무슨 일이든 쉽게 성취될 것입니다 / 事無足爲

 

이런 역사의 기록을 거울삼아 모쪼록 대통령당선자는 지속적으로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접하고 기도하면서 그 마음을 갈고 닦아가기 바란다. 그리하여 솔로몬왕이 초심(初心)이 변하여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번성하던 나라조차도 망하는 길로 접어들게 한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 마음을 지속적으로 갈고 닦아가지 않는다면 나태해지고 사사로운 욕심이 비집고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하여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경계하여 말하기를 “매일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고 대화하는 삶의 자세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나는 삶의 다양한 현장에서 닥치는 수많은 유혹들 속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언제 어디에서도 계심을 되 뇌이며 이들을 극복하여 가야한다. 하나님은 나의 생활 모두를 살펴보고 계시며 항상 나와 함께하신다. 나는 내 몸을 쳐서 굴복시켜야 한다. 그것은, 내가 남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나서, 도리어 나 스스로가 이를 어겨 버림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참조: 고린도전서 9장27절).”라고 하였다. <릭 워렌, Maintaining Moral Integrity in the Ministry, 에서>

 

2022. 3.21.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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