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길을 가라
불경 ‘숫타니 파타’에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칭찬과 비판에 흔들리지 말고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라는 구절이 있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다. 사노라면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다. 책임질 사람은 자기 자신이기에 당당히 흔들리지 않고 혼자서 가야 한다.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한다. 이 시대는 놀랄 일들이 너무 많은 시대이다. 놀랄 일들이 주위에서 연이어 일어나도 놀라지 않는 내공(內功)이 필요하다.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살아가야 한다.
단테(Alighieri Dante)는 말하기를 “그대의 길을 가라. 남들이 무엇이라 하든지 내버려 두어라.”라고 하였는데,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한걸음 더 나가서 "세상에서 세상의 의견을 좇아 사는 것은 쉽다. 홀로 살면서 스스로의 의견을 좇는 것도 쉽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군중의 한복판에서 고독 가운데 독자성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자다.“ 라고 하였다.
그대의 길을 가는데 혹 어떤 잘못이나 실수가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이들을 다 활용하시어서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끄시기를 좋아하심을 잊지 말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 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合力)하여 선(善)을 이루느니라” ~ 로마서 8장28절. 하나님은 자비와 은혜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그대의 길을 갈 때에 닥치는 악조건을 두려워 말라. 하나님은 그대의 인격을 성숙시키기 위해서 그대를 여러 가지 악조건들 속으로 몰아넣곤 하신다. 그대를 싫어하고 그대를 홀대, 조롱하는 인간들 속으로 밀어 넣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고로 고난이 닥치더라도, 무지한 자들의 조롱이나 천대가 있을 지라도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 마태복음 5:1-12.
그대의 길을 걸어가되 눈물이 나도록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걸어가라. 허송세월 하지마라.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불치병으로 일찍 죽은 사람이 그토록 더 살고 싶어 했던 내일인 것이다.
2022. 3. 8.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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