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네 마음을 지키라

jookwanlee 2022. 2. 28. 12:32

네 마음을 지키라

 

공자가 논어 술이(述而) 15장에서 말하기를 “나물밥에 물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지내도 그 속에 즐거움이 있으며, 의롭지 못한 부귀는 나에겐 오직 뜬 구름과 같다네. 반소사음수(飯疏食飮水) 곡굉이침지(曲肱而枕之) 낙역재기중의(樂亦在其中矣) 불의이부차귀(不義而富且貴) 어아(於我) 여부운(如浮雲)”라고 하여, 참된 즐거움과 행복이 어디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사치함과 호화로운 것은 여러 가지 악(惡)의 근본이요, 모든 값진 장식품도 역시 좋은 뜻을 손상시키며 백가지 구경을 좋아하는 것 역시 뜻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재물보다 의리(義理)를 좋아하라. 견득사의(見得思義) 하라 즉 재물을 보게 되면 그것이 정당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라” (백강 이경여 선생 ‘가훈’에서). 청빈(淸貧)을 좋아하는 삶은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맑게 함으로 오히려 진리의 하나님을 만나는 길에 올바로 들어서게 한다. “부(富)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迷惑)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럿도다”(디모데전서 6장9-10).

 

“만족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탐욕스러움에 힘을 쓰면 곧 근심이 되느니라. (知足可樂 務貪則優)” (‘명심보감’에서). 그런즉 안분낙도(安分樂道)하라. 하늘이 준 자기의 분수를 알고 지키며 하나님의 도(道)를 배우고 실행함을 즐거워하고 여기서 인생의 의미를 찾으라.

 

사도 바울은 만족하는 삶의 비결(秘訣)에 대해 빌립보서 4:10-13에서 말하기를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卑賤)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一切)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바울은 인생을 살면서 경제문제에서 터득한 자족(自足)의 원리를 삶의 모든 영역에 확대 적용하였다. 언제나 탐심을 극복함으로 평안하고 만족하는 비결을 능력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터득하였던 것이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요한일서 4:18). 우리가 세상의 일들로 인하여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그분의 사랑으로 능력을 입어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할 수가 있다. 바울이 자족의 경지에 이른 것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으로 능력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어떠한 환경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인식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는 고린도후서 6:10 에서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라고 말하였다.

 

노익장(老益壯)이란 말은 중국 고사의 마원(馬援)이란 장군에게서 비롯되었다. 동한(東漢)의 명장이었던 마원은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낸 명장이었다. 그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꿋꿋한 마음으로 전쟁터에서 몸소 누비며 충성하였는데, 후한서에 그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궁핍할수록 더욱 견고하여지며 늙을수록 더욱 강해졌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궁핍이나 늙음조차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큰 유익이 될 수가 있다.

 

‘가득 찬 것을 바라면 오히려 손해를 불러들이고 겸손을 지키고 있으면 이익을 받는다. 이것이 천도(天道)이다’ <서경(書經)에서>,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시편 22편26절).

 

1652년(효종4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마음을 수양할 것을 임금에게 말씀하였다. "대개 본심이 지켜지지 않으면 덥지 않아도 답답하고 춥지 않아도 떨리며 미워할 것이 없어도 노엽고 좋아할 것이 없어도 기쁜 법이니, 이 때문에 군자에게는 그 마음을 바로 하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君子莫大於正其心). 이 마음이 바로 잡히고 나면 덥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춥더라도 떨리지 않으며 기뻐할 만해야 기뻐하고 노여울 만해야 노여우니, 주자(朱子)가 이른바 대근본(大根本)이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은 나의 마음을 어떻게 수양(修養)하고 지켜 나가는가에 달려있다.

 

“삼가 모든 탐심(貪心)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 누가복음 12장15절). 탐심을 극복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인격수련의 과제로 참된 기쁨과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23절).

 

오는 3월9일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로 갈 것인가 자유민주주의로 계속 남아 발전할 것인가의 분수령이 될 대통령 선거가 있다. 국민들이여! 각자 눈앞이 사적인 이익에 굴복하지 말고 자유 정의 진리를 향한 공정과 상식의 후보를 적극 밀어주자. 거짓말과 위선(僞善)과 부정부패를 일삼는 후보는 반드시 걸러내자. 지금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의 앞날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처럼 힘이 뒷받침 안 되는 국방은 위선임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2022. 2.28. 素淡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들기 전에 가야할 몇마일이 남아있다  (0) 2022.03.03
소망의 문  (1) 2022.03.02
암담한 시대 속에서도  (0) 2022.02.26
내일은 또 다른 하루가 태어 날 것이다  (0) 2022.02.25
우리의 희망은 무엇인가  (0) 202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