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말자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는 그의 ‘군주론’에서 “인간이란 자기기만에 쉽게 빠지기 때문에 아부(阿附)란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가 지극히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이 아부에 귀가 솔깃해지게 되면 정상적인 분별력을 잃고 한쪽에 치우쳐 일을 그르치게 되기 쉽다. 그러므로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듣기 싫은 말, 올곧은 말을 하는 벗이나 이웃을 더욱 가까이 하라는 격언들이 있어왔다.
이런 아부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주요한 길은 진실을 듣더라도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이웃 사람들이 널리 알도록 해주는 데에 있다. 즉 평소에 인격을 연마해서 도량을 넓히고 여간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 품성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교만하지 아니하고 겸손함으로 상대의 입장을 깊이 헤아리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화를 내는 않는다. 그러므로 주변에서 아부의 말이 아닌 올곧은 말들을 거리낌 없이 많이 해주게 된다.
듣기 좋은 말을 듣게 되면 이것이 과연 사리에 맞는가 생각해보고,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들을 때에는 오히려 이것이 바른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보고 화를 내지 말도록 하자.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의 판단력을 편협하고 흐려지게 하며 상대방에게도 경계심과 혐오감 같은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게 하는 것이다. 공자가 말한 ‘나이 욕십이 되니 이순(耳順)이다’란 말이 참으로 귀하게 들린다.
2021. 8.31.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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